거리나선 축산농가 "무관세 수입에 다 죽을판"
"차라리 국내농가 지원해달라"
"물가를 잡는 것도 좋지만, 축산 농가가 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역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는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등 국내 9개 축산 생산자 단체 소속 7000여 명이 모여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축산물 무관세를 실시하자, 할당관세 0% 폐지와 사료값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14일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수입산 축산품에 대한 할당관세 0% 적용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지난 8일까지 수입산 육류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한우협회 자료에 따르면 호주산 소고기 갈비 100g당 소매가격은 같은 기간 4269원에서 4527원으로 올랐다. 미국산 소고기 갈비는 4226원에서 4264원으로,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1458원에서 1467원으로 상승했다. 오히려 국내산 한우갈비 가격은 6767원에서 6624원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2757원에서 2608원으로 낮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8일 1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수입 축산물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호주산과 미국산 수입 소고기에는 각각 16%, 10.6% 관세가 붙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국내 축산물은 유통 단계별로 정부가 가격 추이를 보면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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