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신용구, KPGA 데뷔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달성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캐나다 교포 신용구(3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신용구는 14일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신용구는 강경남(39)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두 번 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신용구는 캐나다와 중국, 미국에서 뛰다 201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상금 랭킹 21위에 오르며 첫 우승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 상반기는 좋지 않았다. 우승권은 커녕 5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휴식기를 거치고 출전한 하반기 첫 대회에서 기다리던 우승 축포를 쐈다.

'베테랑' 강경남은 통산 12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날만 5타를 줄인 후 선두 자리를 꿰찼지만 뒷 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기다린 게 연장전에 영향을 줬다.

김승민(22), 마관우(32), 황재민(36), 김찬우(23) 등은 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39)은 8언더파 280타, 공동18위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