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中디디추싱, 전기차 자회사 파산 신청
보안 위반혐의 12억弗 벌금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의 전기차(EV) 자회사가 자금난을 못 견디고 파산 신청을 했다.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디디추싱의 자회사 베이징쥐뎬추싱유한공사가 그 전날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디디추싱과 중국의 EV 제조사 리오토의 합작 법인으로, 디디추싱과 리오토가 각각 51%, 49% 비율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디디추싱은 주력 사업인 차량 호출 서비스 외에도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호출 차량 전용 EV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합작 회사를 통해 EV를 공급받아 왔다.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달리 자사 플랫폼에서 영업하는 법인과 개인 기사들에게 특화된 영업용 전기차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EV 회사 비야디(BYD)와 협력해 2020년 말 D1이라는 이름의 첫 호출 전용 밴형 전기차를 출시했다.
디디추싱의 EV 자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된 데에는 근래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디디추싱은 민감한 빅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당국의 메시지에도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했다가 전례 없는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는 등 규제 대상이 됐다. 90%를 넘던 중국 내 인터넷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6월 결국 상장 1년 만에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했다.
이번 자회사 파산은 지난 1년간 국가 안보 심사를 받은 디디추싱이 데이터 처리 규칙 등의 위반으로 지난달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지 불과 몇 주 뒤에 발생한 것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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