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이준석은 남자 추미애…'과도한 자기애'로 현실 잊은 듯"

고기정 2022. 8. 14. 17: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의 공통점, '전도된 현실'에 매달리는 것" 주장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 언급…"윤리위 결정은 타당한 것"
이 전 대표 지지층 '이대남' 짚으며…"이대녀 유권자는 등 돌려"
(왼쪽부터) 신평 변호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신평 페이스북,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전날 '눈물의 작심회견'을 벌인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남자 추미애'라고 명명하며 비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남자 추미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이준석의 기자회견을 보며 답답한 심정이 치밀어 입까지 차오르는 듯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작년 정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이 오버랩됐다. 어쩌면 둘은 비슷한 면모를 가졌는지 모른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과도한 자기애와 자아몰입으로 현실을 잊어버리고 '전도된 현실'에 매달린다는 점에서 닮았다"라며 "추미애 전 장관은 대단한 명분이 있는 양 착각하며 '검찰개혁'을 들고 나왔으나, 이는 조국 부부 사건과 월성원전 사건을 계기로 하여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 본령이었다. 그는 공정한 수사와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사법개혁'에는 한 톨의 관심도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추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표도 심하게 왜곡된 현실인식을 하고 있다"며 "그는 눈물까지 흘려가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정치적 보복에 의한 것임을 주장했다"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우선 그에게 성접대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는 이를 면하고자 부하인 김철근을 심야에 지방으로 급히 보내어 7억원 투자약속을 약속하게 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확실한 근거로 남은 '투자각서'를 바탕으로, 그리고 이에 한해서 징계 사유로 삼아 그를 6개월 당원권 정지에 처한 것"이라고 이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의 결정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는 엄연한 사실을 가리고 있다. 윤 대통령 및 측근들과의 오래된 불화를 일일이 들며 상대를 망신시키고 자신은 어디까지나 정치보복의 희생자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성공했다"라고 비판하며 "'전도된 현실'을 이처럼 그럴듯하게,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가히 '남자 추미애'라고도 할 수 있다"고 이 대표를 깎아내렸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 대다수가 '이대남'(20대 남성)이라는 것을 짚으며, "그가 한 선거운동은 이대남 유권자의 상당수에 어필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 많은 수의 이대녀 유권자가 등을 돌리게끔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미애 장관과는 다르게 더욱 불길한 요소가 있다"며 "추 장관은 자기 진영을 생각하는 사람이고 또 그의 언행에는 금도가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는 그런 안전장치가 하나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날카로운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타고난, 천성적인 싸움꾼'으로 표현하며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떠날 의사가 없다. 어떻게든 다시 당을 먹으려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끝으로 "이번에 건 싸움에서는 바로 대통령을 카운터 파트로 설정했다. 그가 이긴다면 그는 국민의힘을 자신의 당으로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며 "현재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 그를 대적할 사람이 아무 데도 보이지 않는다. 암울하다고 볼 수 있다. 수사결과라도 나오면 좀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 극한의 투쟁을 벌이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국의 길'을 늠름하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신 변호사는 1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대선 후보일 때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자 이 전 대표를 '고슴도치'라 표현하며 "고슴도치는 가시로 찌르는 것이 본능이다. 고슴도치를 한 번 더 품어주었다고 해서 고마워하며 다시는 찌르지 않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