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 고 홈" 외친 민주노총에..與 "北 정치선동 집회 보는듯"
與 "시대착오적 정치투쟁"
권성동 "외피만 노동자대회"
광복절 연휴 첫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외치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민주노총이 전날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시대착오적 정치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은) 오히려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은 지난달 2일 서울과 거제에서 진행한 7·2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쏟아지는 비에 우비를 입고 집회에 참가한 수천 명의 조합원은 "한미전쟁연습을 중단하라" "한미동맹 해체하라" "양키 고 홈"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양 원내대변인은 "정작 국민은 민주노총이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 것보다 화물연대 운송 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 점거 등 불법 파업과 폭력행위를 일삼았던 것만 떠올린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외피만 노동자 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은 19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들도 민주노총 비판에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 슈퍼 갑으로 변질된 민주노총은 이제 존재 자체가 국민 밉상이 됐다"며 "민주노총 집회는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 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법 위에 군림해온 민주노총이 사업주와 비조합원들에게 갑질과 폭력을 일삼더니 이제 대놓고 정치 선동을 하며 체제 전복을 추구하는 권력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한미연합훈련 반대 메시지를 담은 8·15 전국노동자대회 벽보를 공유한 뒤 "북한 선전 매체를 꼭 빼닮은 포스터"라며 "노동조합이 아니라 정치운동단체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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