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신용구, 연장서 베테랑 강경남 꺾고 KPGA 데뷔 첫 승 달성
캐나다 교포 신용구(31)가 ‘백전노장’ 강경남(39)을 연장에서 꺾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신용구는 14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755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후반기 첫 대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강경남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우승상금 1억 4000만원.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을 파로 마친 신용구는 두 번째 연장에서 세컨샷을 핀 뒤쪽 약 3m 거리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그보다 먼저 반대편 비슷한 거리에서 시도한 강경남의 버디 퍼트는 홀을 스치고 돌아나왔다.
첫날 공동 42위(2언더파 70타)에서 출발해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로 올라선 신용구는 마지막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강경남을 1타차로 추격하던 신용구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연장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캐나다에서 골프를 배워 2014년 프로로 전향한 신용구는 캐나다 매킨지 투어와 PGA 차이나 투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등을 거쳐 2019년 코리안 투어에 입문했다.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게 이전까지 최고성적이었던 신용구는 올들어 5차례나 컷탈락 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달 전반기 마지막 대회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에 이어 마침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신용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리둥절 하다.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차근 차근 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게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결혼한 아내, 우승 순간 울음을 터뜨린 어머니 등 가족에 고마움을 표한 신용구는 “투어 4년차에 첫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어 18년차 베테랑 강경남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공동선두로 마쳐 5타차 대역전승으로 통산 12승을 장식하는듯 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한 이후 거의 1년 만에 우승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강경남은 1라운드 공동 90위(+1)로 출발해 마지막날 우승을 다투는 노장의 저력을 보였다.
김승민, 마관우, 김찬우, 황재민이 1타차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윤성호와 이동민은 나란히 4타씩 잃고 공동 13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공동 18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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