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악의 가뭄에 전통 치즈 생산까지 중단"

정윤형 기자 2022. 8.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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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폭염으로 황폐화 된 프랑스 목초지를 헤매는 젖소(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의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전통 치즈 생산까지 중단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 지역 축산 농가들이 몇 세기 만에 처음으로 전통 치즈 '살레'(salers)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목초지가 마르면서 소를 먹일 풀이 부족한 탓입니다. 

저온 살균을 하지 않은 우유로 만드는 살레치즈는 특유의 제조공법을 가진 특정 지역 제품에 프랑스 정부가 부여하는 원산지(AOP) 인증을 받습니다.

AOP 인증 조건 가운데 하나는 먹이의 75% 이상을 현지 목초지에서 충당한 소에서 얻은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가뭄 때문에 그 조건을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는 7월 강우량이 1959년 이후 최소치인 9.7㎜에 그치는 등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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