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짝수해 우승 징크스' 이소영, 연장 끝 2년 3개월만 KLPGA투어 6승 달성
[포천(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이소영(25)이 해묵은 우승 갈증을 씻었다.
이소영은 8월 14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 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박현경과 동률을 이룬 이소영은 2차 연장 접전 끝에 박현경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최종라운드에는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조은혜(24)와 이소영(25), '루키' 고지우(20)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조은혜와 고지우는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이 둘은 첫 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쉽사리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조은혜는 전반 1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고지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추격의 힘을 잃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펼친 이소미(23)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며 매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 초반 5개 홀에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낸 이소미는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조은혜가 6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신고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이소미는 다시 한번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고 단독 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나가며 좋은 흐름이 끊긴 이소미는 경기 막판 2개 홀을 남기고 통한의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그사이 공동 2위였던 이소영이 14번 홀(파5)에서 3타째를 줄이는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르며 이날 2개 홀을 남기고 보기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한 박현경(22)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후 박현경과 이소영은 남은 2개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두 선수는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도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같은 홀에서 2차 연장전에 임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두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두 선수 중거리 퍼트를 남겼으나 이소영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를 기록한 박현경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이소영은 동료 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2년 3개월간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대회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오른 이소영은 이튿날 6타를 더 줄이며 1타차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연장 접전 끝에 2년 3개월여만에 KLPGA투어 통산 6승째를 따내며 지난 2016년 이후 짝수해에 우승을 기록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난 2016년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거둔 이소영은 2018년 3승을 추가했고 지난 2020년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5차 연장 끝에 정윤지(22)에 우승을 내주며 시즌 첫 승을 내준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서 연장 끝에 박현경(22)에 승리를 거두며 당시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했다 (3억 1856만 6269원).
지난 2020년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연장 끝에 임희정(22)을 따돌리고 K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은 이날 연장 우승의 추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이틀간 선두에 오른 조은혜가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와 함께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올라 KL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인주연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루키' 고지우와 문정민(20)을 비롯해 박지영(26) 등 7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반기 첫 출전에 나선 임희정(22)이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27위로 하반기 첫 대회를 마쳤다. .
. (사진=이소영/KLPGA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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