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프랑스 전통치즈 생산도 사상 첫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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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덮친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전통 치즈의 생산이 중단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 지역 축산농가들이 몇 세기 만에 처음으로 전통 치즈 '살레'(salers)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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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덮친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전통 치즈의 생산이 중단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 지역 축산농가들이 몇 세기 만에 처음으로 전통 치즈 '살레'(salers)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목초지가 마르면서 소를 먹일 풀이 부족해져서다.
저온 살균을 하지 않은 우유로 만드는 살레 치즈는 특유의 제조공법을 가진 특정 지역 제품에 프랑스 정부가 부여하는 원산지(AOP) 인증을 받았다.
AOP 인증 조건 가운데 하나는 먹이의 75% 이상을 현지 목초지에서 충당한 소에서 얻은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가뭄 때문에 이런 조건을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한 농부는 소에게 먹일 풀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면서 곳곳이 재나 먼지가 쌓인 것처럼 보일 만큼 토양이 메말랐다고 토로했다.
축산농가들은 내달에는 비가 내려 생산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7월 강우량이 1959년 이후 최소치인 9.7㎜에 그치는 등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남부 일부 지역에선 식수 공급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트럭으로 물을 긴급 공수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옥수수 수확량이 1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실정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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