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확 줄인 삼성 Z플립4..애플 충성고객도 혹했다
파스텔톤 절제된 디자인 강점
아이폰보다 무게 훨씬 가볍고
대중교통 승하차알람 차별화
게임때 성능저하 논란도 극복
폴더블폰 대중화 기대감 커
여성들 한손 여닫기 쉽지 않고
무음 설정 스위치 없어 불편
일부 소프트웨어 성능 아쉬워
지난 10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언팩)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4세대 주력 제품인 Z플립4를 손에 쥔 순간 느껴진 감성은 '절제'와 '조화'였다. 언팩 다음날인 11일부터 플립4를 써보며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기록해봤다. 기자는 9년째 아이폰만 사용하고 있는 애플 마니아다. 애플 마니아들을 갤럭시 생태계로 끌어들이겠다며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공개한 Z플립4는 과연 의도대로 올해 '1000만 폴더블폰'이라는 대중화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먼저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가볍고 절제된 감성이 인상적이었다. 기기를 접었을 때 무광과 유광 부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으며 전반적으로 파스텔톤 색상이어서 과하지 않고 절제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삼성이 핵심 공략층으로 설정한 MZ세대 여성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한 손으로 여닫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아이폰의 정보를 갤럭시 Z플립4로 옮기는 과정은 의외로 쉽고 간단했다. 기기 전원을 켜자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정보를 전송하는 메뉴가 나타났다. 9년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과 연락처 2000여 개에 수많은 사진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매경e신문, 클로바노트까지 기존에 쓰던 애플리케이션(앱)도 150개가량이 자동으로 설치됐다. 아이폰에 설정해 놓은 배경 화면이나 매일 오전 8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한 것 그리고 조만간 비즈니스 출장을 가는 두바이의 현지시간 설정까지 모두 갤럭시 Z플립4에 그대로 전송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해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보였다. 앱을 여닫거나 화면을 스크롤할 때 부드럽지 않고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났다. 특히 스크롤이 끝에 가서 멈출 때 튕기는 모양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웠다. 갤럭시 Z플립4가 120㎐ 고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에 비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식된다.
성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즐기는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 중앙처리장치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긱벤치에서는 3831점, 그래픽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3D마크에서는 2804점이 나왔다. 긱벤치에서 4740점, 3D마크에서 3113점을 보인 아이폰13 프로맥스 대비 낮은 점수다.
올해 초 신제품 갤럭시S22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게임최적화서비스(GOS)의 영향은 어떨까. GOS는 지나친 발열 등을 제어하기 위해 게임 실행 시 휴대전화 성능을 임의로 낮추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능으로 갤럭시S22에서 많은 항의를 받았다. 긱벤치에 앱 이름을 유명 게임인 '원신'으로 넣어서 테스트해보니 3612점을 기록했다. 평소에 비해 6%가량 감소한 수치로 논란 이후 작동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의외의 장점은 우리나라 사정에 맞춘 현지화 서비스에서 나왔다.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카카오맵 승하차 알람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아이폰의 카카오맵도 승하차 알람을 지원하지만 지하철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반쪽짜리'에 가까웠다. 이와 달리 Z플립4로는 버스·지하철 모두 승하차 알람을 받을 수 있어 현재 위치를 번번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던 채 출퇴근할 수 있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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