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폭우 1987년 대홍수 이후 처음.."이러다 죽을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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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 사거리가 물에 잠긴 건 1987년 부여 대홍수 이후 처음입니다."
14일 오후 찾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시가지는 인근 은산천이 넘치며 흘러들어온 토사와 쓰레기 등을 치우는 중장비와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은산에서 수십년 째 상점을 운영한다는 A씨(60대)는 "은산 사거리가 물에 잠기는 걸 수십년 만에 다시 보게 됐다"며 "대홍수 시기에는 은산천을 범람한 물이 시가지를 통해 흘러갔다가 되돌아와 두 번 잠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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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자원봉사자 힘모아 시가지 서서히 제모습..산사태 복구 나서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은산 사거리가 물에 잠긴 건 1987년 부여 대홍수 이후 처음입니다.”
14일 오후 찾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시가지는 인근 은산천이 넘치며 흘러들어온 토사와 쓰레기 등을 치우는 중장비와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은산면을 중심으로 171㎜ 비가 쏟아진 후 더는 비가 내리지 않자 즉시 도로에 쌓인 진흙과 나뭇가지 등의 부유물을 치워 시가지는 빠르게 제모습을 찾고 있다.
삽을 든 한 공무원은 “오후 들어서 시가지에 대한 응급 복구 작업이 완료돼 간다”며 “이제는 은산면 거전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산사태 복구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에서 수십년 째 상점을 운영한다는 A씨(60대)는 “은산 사거리가 물에 잠기는 걸 수십년 만에 다시 보게 됐다”며 “대홍수 시기에는 은산천을 범람한 물이 시가지를 통해 흘러갔다가 되돌아와 두 번 잠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한 번 흘러간 물이 되돌아오지 않고 배수가 된 점이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시가지에서 차들이 둥둥 떠다니는 등 더 공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들은 은산천이 범람하면서 시가지가 물로 들어찬 시간대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한 상점 주인(50대)은 “오늘(14일) 새벽 1시가 넘어서면서 은산천이 범람했을 것”이라며 “이후 사거리에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물이 찼다가 4시 넘어서면서부터 배수가 됐다”고 기억했다.
다른 상점 주인(40대)도 “가게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물이 찬 시간은 모르겠다. 하지만 물이 건물 뒷문을 통해 앞문으로 빠져나간 흔적은 있다”면서 “청소 도중 바닥에서 작은 물고기도 나왔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은산천 하류 지역인 규암면 모리 주민들은 은산면 주민들보다 더 큰 공포에 시달렸다.
모리 한 주민(70대)은 “새벽에 천둥 번개가 내리치면서 전기가 끊겼다”며 “너무 무서워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촛불을 켜놓고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80대)은 “밤새 이러다가 꼼짝없이 죽겠다는 걱정뿐이었다”며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다리는 물속에 묻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은산천 상류 지역인 나령리 주민들은 이번 폭우 피해에 앞서 미리 대피했다고 한다. 2010년 7월 24일 집 등 두 채가 불어난 물로 유실되면서 주민 3명이 숨진 마을이다.
나령리 관계자는 “주민들은 10여 년 전 사고 이후부터 은산천이 불어날 기미가 보이면 비교적 지대가 높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왔다”며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나령리를 지나던 1톤 트럭이 이날 폭우 당시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와 동승자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나령리 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임업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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