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입원환자 '담당간호사'부터 꼭 확인 [생활속 건강 톡 '메디神']
입원은 대개 담당 교수의 외래진료를 통해 결정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해 권유받는 경우다. ○월 ○일 10시에 입원하라는 병원의 안내를 받으면 최소 1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입원약정서를 작성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입원 수속 절차가 대략 1시간쯤 걸리기 때문이다.
입원 당일에는 통상적으로 혈액 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검사를 기본적으로 진행한다. 입원 전 담당 교수에게서 검사와 시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입원 당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우선 물을 포함해 금식하시고, 식사가 가능하게 될 때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간호사실에서 듣게 된다. 금식 시간이 확보되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와 시술 필요성을 들은 경우에 한해 입원 당일에는 일찍 아침 식사를 가볍게 하고 오는 것이 좋다.
투석을 하는 팔, 유방절제술을 받았던 이력, 특정 음식과 항생제에 대한 알레르기, 복용 중인 자가약처럼 의료진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메모한다. '특정 팔에 주사 처치를 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표식은 침대 머리맡에 크게 표시해 병원 내 모든 직원이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간호사실에 알린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자가약에 대한 정보 역시 간호사실에 알려야 한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어떤 약을 언제, 하루에 몇 번 먹는지에 대한 정보다. 아침 식후에 먹는지, 식전에 먹는지, 하루에 두 번 먹는지, 한 번 먹을 때 2알을 먹는지 등 약의 용량·횟수·용법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투약 기록지나 처방전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약에 대한 확인이 늦어지면 입원 당일 먹던 자가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입원을 예정하고 있다면 약에 대한 정보를 꼭 지참해 간호사실에 알리자. 입원 기간에 자가약의 임의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약제 간 상호작용이 있는 약을 가려내야 하고 특정 검사와 시술에 복용하면 안 되는 약제가 있기 때문에 입원 기간에 자가약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하다.
병원에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무언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을 때 가장 빠른 길은 '담당 간호사'를 찾는 것이다. 주치의 면담이나 진통제를 필요로 할 때 등 모든 질문이 포함된다. 필자는 내과 병동에서 근무하며 환자 혹은 보호자가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환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환자의 이야기를 다 들은 간호사가 이름을 물어본 뒤 '제가 환자 분 담당 간호사가 아니어서 내용을 잘 몰라요, 담당 간호사에게 확인해 보라고 전달해 둘게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자주 경험한다. 간호사들이 최소 하루에 3번,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부분 혈압을 재는 간호사가 담당 간호사예요'라는 말로 담당 간호사를 찾는 방법을 환자에게 안내한다. 입원 기간에 효율적으로 원하는 처치를 받기 위해서는 '저 ○호 ○○○ 환자인데요, 제 담당 간호사가 누구인가요?'라고 묻는 것을 추천한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병원에도 잠자는 시간이 있다. 바로 주말과 공휴일이다. 평일보다는 모든 처치가 늦을 수밖에 없다. 평일에도 담당 의사가 근무하는 주간 시간과 당직 시간으로 나뉜다. 중요한 퇴원 일정, 시술 일정에 대한 궁금증, 혹은 약제 조정 등을 원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평일, 주간 시간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필자 역시 환자에 대한 문제를 적어도 금요일 오후가 지나기 전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후에는 월요일 오전이 될 때까지 환자들이 원하는 처치를 빨리 해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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