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오 기업, 싱가포르에 집결 이유는
현지 정부 세제지원 등 '러브콜'
우시·사노피·다케다·GS 진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싱가포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싱가포르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으로 다국적 기업에 적극 '러브콜'을 보낸 데 따른 행보다. 실제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제조업으로서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장기간 산업 발전 계획을 마련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인프라스트럭처·다국적 기업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봉현 한국바이오협회 책임연구원은 "싱가포르 법인세는 17%로, 한국에 비해 8%포인트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면 현지인 채용 인건비, 시설·장비 관련 비용, 회계·법률 등 전문 서비스 비용, 지식재산권 비용 등을 일정 비율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기업 사노피와 일본 다케다도 최근 싱가포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노피는 아시아에서 백신 공급을 늘리고 미래 전염병에 대응하고자 싱가포르 투아스파크에 4억3400만달러 규모 백신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인 이 시설은 단백질 또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등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4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일본 다케다는 기존 자사 싱가포르 바이오공장 옆에 1400만달러를 들여 사무실 공간 등을 위한 추가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케다 최초의 순탄소배출량 제로 건물로, 작년 9월에 착공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GS그룹이 지난 5월 싱가포르 바이오 기업의 주요 투자자로 나선 바 있다. GS그룹 지주사 GS가 싱가포르 백신 기업 'RVAC 메디신스'가 올해 4월 진행한 1억4000만달러 규모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GS그룹은 지난해 보톡스 기업 휴젤 인수를 추진하며 바이오 업계에 발을 들였고 올해 1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지에스(GS)벤처스'를 세운 바 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애브비, 암젠 등이 싱가포르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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