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충남 부여·청양 2명 실종..농경지 피해 200㏊

강은선 2022. 8.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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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13~14일 충남권에 내린 비로 부여에서 2명이 실종됐다.

비가 집중된 부여와 청양에서는 2명이 실종된 것을 비롯해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도에 따르면 논산 은진면과 논산 시내 2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가 통행이 재개됐으며, 부여 은산과 청양 장평 등 3곳에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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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13~14일 충남권에 내린 비로 부여에서 2명이 실종됐다. 도로 유실,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충남지역 강수량은 청양 182.5㎜를 비롯해 부여 176.7㎜, 보령 114.7㎜, 세종 전의 58.0㎜, 천안(성거) 53.5㎜, 홍성 53.4㎜, 대전(장동) 34.5㎜ 등이다.
14일 수해 피해가 난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대에서 육군 장병들이 상가에 가득 찬 토사물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여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10.6㎜가 쏟아졌다.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으로, 1995년 8월 24일 내린 시간당 64.5㎜를 넘어선 양이다.

비가 집중된 부여와 청양에서는 2명이 실종된 것을 비롯해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 A(55)씨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운전자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A씨 등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천 주변에서 벌이고 있다.
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 옆 밭이 인근 야산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앞서 오전 0시 30분쯤엔 청양군 장평면에서 수로 작업 중이던 80대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 도내에서는 이번 비로 도로·사면 유실 등 18건의 피해가 났고,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다.

충남도에 따르면 논산 은진면과 논산 시내 2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가 통행이 재개됐으며, 부여 은산과 청양 장평 등 3곳에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령 청라와 신흑동 등에서 주택 마당 등의 침수가 12건 발생했으며, 대천천 하상주차장에도 물이 차는 등 모두 1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청양 남양면과 장평면 낙지리에서는 사면 유실이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 청양군에 폭우가 쏟아진 14일 장평면 화산리 멜론 재배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충남소방본부는 밤새 인명 구조 1건 2명을 비롯해 안전조치 118건, 배수 지원 26건의 활동을 벌였다.

도로의 경우 이날 오전까지 부여 은산면 소재지 삼거리와 부여 규암에서 청양으로 이어지는 도로, 은산면 백제CC 앞 도로 등 3곳이 통제되고 있다.

청양군 남양면 등 청양에서 4건 35명, 공주 탄천면 15명 등이 밤새 주택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 긴급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귀가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호우가 집중된 부여와 청양, 보령, 논산, 공주 등지에서 많이 발생했다.

부여군 은산면과 규암면 일대 멜론, 수박, 포도 시설하우스 등 170여 ㏊가 침수됐다.
지난 11일 오후 1시까지 100.5㎜의 비가 내려 충남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 보령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대천천 물이 급박하게 늘어나 하상주차장에 미처 빼내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보령 청라면 등에서도 논 30여㏊에 물이 들어찼으며, 청양의 멜론 비닐하우스 10여㏊와 공주, 논산 등지에서도 비닐하우스 침수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이번 호우로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200여㏊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범람한 하천이 남긴 나뭇가지와 진흙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부여 은산면에는 인근 32사단 장병 50여명이 대민 지원을 나와 수해복구에 나섰다. 이들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일원에서도 침수된 주택·상가에서 연신 진흙을 걷어내는 등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 8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사망·실종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4명(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이며, 실종자는 6명(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이다. 부상자는 26명(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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