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본 부여·청양 피해 상황
[KBS 대전] [앵커]
이처럼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피해 현장에서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제보 영상으로 본 피해 상황을 박지은 기자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시청자께서 KBS에 제보해 주신 영상을 보니까 긴박한 상황들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부여군 은산면입니다.
부여에 오늘 새벽 1시 18분부터 1시간여 동안 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6밀리미터가 쏟아졌는데요.
먼저 시청자 이혜선 님이 제보한 영상입니다.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정골마을의 피해 상황입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어 지붕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주택 내부까지 토사로 뒤덮였고 살림살이는 온통 흙을 뒤집어쓰고 이리저리 뒤엉켰습니다.
밀려든 토사로 도로는 끊겼고 떠내려온 흙과 나무로 온 마을이 뒤덮였습니다.
시청자 이연권님도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피해 상황을 촬영해 저희 KBS에 제보해 주셨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어 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축사까지 무너져 동물들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은 처참한 현장을 제보해주셨습니다.
시청자 이정현 님께서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부여 백마강 모습을 촬영해 보내주셨고요.
시청자 전설란 님은 청양군 청남면 대흥리에 집중호우로 하우스 작물 피해가 잇따른 침수 피해 상황을 보내주셨습니다.
[앵커]
이렇게 산사태와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먼저 시간당 강수량을 살펴봐야 합니다.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큰 부여를 먼저 살펴보면, 오늘 새벽 6시를 기준으로 이달 1시간 최다 강수량인 110.6밀리미터가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라고 하면 시간당 30밀리미터 정도 내렸을 때를 말하는데요.
이 기준보다 3배 이상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던 겁니다.
산사태 핵심 원인은 바로 이런 '국지성 폭우'인데요.
지난주부터 충남 일대에 쏟아진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였는데요.
오늘 새벽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사태 예측 시스템을 통해 산사태 상황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부여에 '경보' 수준의 산사태 예보가 내려져 있으니까요.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박지은 기자 (now@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마른 호수·녹은 빙하에 시체와 유골이…기후 변화로 발견돼
- [특파원 리포트] “아들 왜 데려갔나”…화난 중국, 펠로시 도덕성 흠집내기?
- 국민 78% “北 정권에 반감”…2022 국민 통일의식 조사
- ‘대변신’ 광화문광장, 도로도 확 줄었다고?
- [현장영상] 축사 무너지고 농경지 잠겨…110mm 폭우에 부여 피해 속출
- 40도 고열인데 갈 곳 없어…‘절반 비어있다’는 병상은 어디에?
- 60년 전 명감독은 이미 알았네, ‘몰카’의 본질을
- 후원 기업이 걸림돌이 된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 [테크톡] 이더리움 다음 달 ‘업그레이드’…비트코인 넘어설까?
- 이준석, 尹·윤핵관 직격…“나를 그xx라 하던 사람 대통령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