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새벽 시간당 110mm 기습호우..부여 등 피해 속출

박해평 2022. 8.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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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늘 새벽, 부여와 청양 등에 시간당 백 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200ha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해평 기자, 자세한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새벽 0시에서 2시 사이에 부여에 시간당 1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지역주민들 말로는 그야말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요.

깜깜한 밤에 폭우가 내리면서 미처 대응이 어려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폭우로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4분쯤, 부여군 은산면의 하천변에서 탑승한 승합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는 50대 운전자의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출동했는데 한 시간 뒤쯤인 새벽 3시, 인근 하천에서 제방에 걸쳐 있는 승합차만 발견됐습니다.

신고한 운전자와 함께 타고 있던 한 명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보다 앞서 새벽 0시 반쯤에는 청양군 장평면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80대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밖에 논산 은진면과 논산 시내 2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가 통행이 재개됐고 부여 은산면과 청양 장평면 등 3곳에서 경사면이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 보령 신흑동 등에서 침수 신고가 12건 접수됐고, 대천천 하상주차장에도 물이 차는 등 모두 1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밤새 주택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 청양에서는 35명, 공주에서는 15명이 밤새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컸는데요, 특히 밤새 폭우가 내린 부여와 청양, 보령, 논산, 공주 등지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부여에서는 은산면과 규암면 일대 시설하우스 등 170여 ㏊가 침수됐고 보령 청라면 등에서도 논 30여㏊가 침수되는 등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200여㏊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도로가 유실된 구간도 있는데요.

부여 은산면 소재 삼거리와 부여 규암에서 청양으로 이어지는 도로, 그리고 은산면 백제CC 앞 도로 등 3곳이 현재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면서 현재까지 충남소방본부에 신고된 비 피해도 380건이 넘었습니다.

일단 지금도 위성사진으로는 충남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산사태와 도로 유실, 빗길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최진석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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