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슈디 피습 용의자, 살인미수 혐의 기소.."계획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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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 작가인 살만 루슈디가 강연 도중 피습 당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루슈디 피습 사건의 용의자 마타르를 보석 없이 구금했으며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며 이슬람권의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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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 작가인 살만 루슈디가 강연 도중 피습 당했다. 현재 의식은 회복했지만 실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흉기로 찌른 하디 마타르는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루슈디 피습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루슈디 피습 사건의 용의자 마타르를 보석 없이 구금했으며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계 20대 남성인 마타르는 전날 뉴욕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루슈디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과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마타르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으며 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루슈디의 대리인은 그가 간 손상, 팔 신경 절단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한쪽 눈이 실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루슈디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루슈디의 동료 작가인 아티시 타시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루슈디가 인공호흡기를 떼고 농담을 던지고 있다"며 그의 소식을 알렸다.
마타르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루슈디가 오랜 기간 신변의 위협을 받아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며 이슬람권의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이듬해 2월 루슈디를 비롯해 출판에 관여한 이들에 대해 이슬람 율법에 따른 사형 선고(파트와)를 선포했다.
외신은 마타르가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사상에 동조하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주장을 지지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슈미트 검사장은 "이번 공격은 의도적이고 계획된 범죄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슈디 피습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진실과 용기, 회복성,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사회에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루슈디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미국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의 보수 매체들은 루슈디 피습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란의 극보수지 카이한은 "변절자이자 악마 루슈디를 뉴욕에서 공격한 용감하고 순종적인 이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신의 원수 목을 칼로 벤 이의 손에 입을 맞추자"고 했다. 또 다른 일간지 코라산도 들것에 실려 가는 루슈디의 사진에 "악마가 지옥으로 향하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 측의 고문 모하마드 마란디는 트위터에 "이슬람을 향해 증오와 경멸을 끝없이 쏟아낸 작가를 위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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