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유엔사무총장 'CVID' 언급에 "결코 용납 못해"

김서연 기자 2022. 8.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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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지지한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14일 담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공평성과 공정성이 심히 결여되고 유엔헌장에 명기된 직분상 의무에도 어긋나는 유엔사무총장의 상기발언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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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평·공정성 결여.. 깊이 유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공동취재) 2022.8.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 외무성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지지한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14일 담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공평성과 공정성이 심히 결여되고 유엔헌장에 명기된 직분상 의무에도 어긋나는 유엔사무총장의 상기발언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던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우린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런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김 부상은 구테흐스 총장의 해당 발언은 "우리(북한)에겐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그것이 국제사회의 공정한 입장을 대표하는 것으로 될 수 없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부상은 특히 구테흐스 총장이 "케케묵은 'CVID'를 입에 올린 사실은 유엔사무총장이 자기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동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북한의 "핵보유는 장장 70여년 간 조선민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 공갈로부터 국가와 인민 안전을 수호하고 자주적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그는 "유엔기구 수장인 사무총장은 그 어떤 경우에도 조선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문제들에서 공정성과 공평성, 객관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조선반도 정세가 극도로 예민한 현 시점에서 문제해결에 실지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할망정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은 위험한 언행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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