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쓰는 33평은 어떤 모습?.. 하이엔드 '드파인'이 내놓은 회심의 카드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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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동일한 아파트 구조 안에서 살아야할까요. 모든 것을 비움으로써 항상 정해진 구조로 생각하던 아파트의 공간은 다양한 삶과 취향을 담을 수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첫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어필하는 부분은 바로 평면의 커스토마이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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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팝업 갤러리 열고 론칭 홍보
"개인별 라이프사이클 맞춤 집 지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우리는 왜 동일한 아파트 구조 안에서 살아야할까요. 모든 것을 비움으로써 항상 정해진 구조로 생각하던 아파트의 공간은 다양한 삶과 취향을 담을 수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첫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어필하는 부분은 바로 평면의 커스토마이징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브랜드 팝업(pop-up) 갤러리에서도 사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방문객 한 사람마다 맞춤형 평면도를 제안하는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이 관람의 백미를 장식했다.
갤러리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서 태블릿에 본인의 △이름과 가구원 수를 입력하고, △연령대 역시 기입한다. 이어서 집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인 △실내 테라스·홈 오피스·개인공간·아이 놀이방 등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 평소 관심있는 분야로 △여행·문화·음식·건강·조경·인테리어 중에서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이 모든 개인별 데이터베이스는 관람객에게 주어지는 출입용 카드에 저장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내부로 들어서 탐방이 시작됐다. 방문객 응대는 미술관 도슨트 프로그램을 방불케 했고, 음향과 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아파트 필로티 조경과 주자창 디자인 등을 구현한 1·2층은 사진촬영이 가능했지만, 맞춤형 평면도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공간인 3층은 촬영이 금지됐다. 그만큼 회사에서 관람의 핵심으로 준비했다는 방증일테다.
기자는 앞서 본인을 1인가구, 30대이며 집에서 홈오피스를 필요로 한다고 설문에 답했다.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발급받은 카드를 태깅하자 AI음성이 ‘당신을 위한 더큐레이티드플랜(the curated plan)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 바닥과 벽면에 빔프로젝터가 평면도와 VR영상을 쏘았다. 현관문 바로 앞에 사무공간이 만들어졌다. 방문객용 화장실도 앞쪽으로 전면 배치됐다. AI음성은 침실과 욕실 등 생활공간과 철저하게 분리해 업부 집중도를 높이고 외부 방문객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을 신경썼다고 소개했다.
전용면적 84㎡형 주택에는 흔히 거실과 부엌, 방 3개가 짜여지는데, 업무공간과 사생활공간 크게 2개 부분으로만 나눠놓은 점이 독특했다. 이 두 공간을 나누는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됐다. 친구들이 찾아오는 파티날에는 이 문을 열어 업무공간부터 테라스까지 동선이 개방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최후에도 집주인의 침실, 화장실, 드레스룸은 가장 구석에 위치해 외부인은 쉽사리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같은 시간 함께 방문한 관람객은 50대이며, 두 아이를 두어 4인가구였다. 그가 카드를 태깅하자 이번엔 부부와 장성한 자녀 둘이 살 수 있는 84㎡ 평면도가 띄워졌다. 자녀들의 개인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살폈다고 음성은 안내했다. 같은 동, 같은 라인, 윗집-아랫집으로 면적이 똑같아도 수 백가지의 각기 다른 집이 탄생할 것임을 체감했다.
나머지 카드에 기입된 △관심사(여행·문화·음식·건강·조경·인테리어)는 어디에 쓰일까. 현장 관계자는 “이런 정보 역시 추후 실제 단지 커뮤니티에 들어설 도서관에서 ‘북 큐레이션’에 쓰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분양시 맞춤형 평면을 요구할 수 있는 ‘드파인’ 브랜드는 SK에코플랜트가 앞서 수주한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노량진2·7구역 재개발,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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