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분쟁 중인 이탈리아 vs 스위스..이유가 더워서라고?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이탈리아와 스위스 간 국경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은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광업이 활성화된 국경 부근은 식당과 산장 등이 모여 있어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선은 해빙수가 흐르는 분수계를 기준으로 한다. 즉 빙하가 녹은 물이 산봉우리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 지점이 국경이 된다. 알프스 산맥이 만년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기온 상승으로 매년 해빙 속도가 빨라지는 중이다. 최근에는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테오둘(Theodul) 빙하가 녹으며 국경이 100m 가량 달라졌다. 테오둘 빙하는 1973년과 2010년 사이에 약 4분의 1 을 잃었다.
분수계가 이동하면서 국경에 위치한 건물들은 소속이 불분명해졌다. 1984년 이탈리아 영토에 세워진 산장 ‘가이드 델 체르비노 피난처(Rifugio Guide del Cervino)’는 현재 건물의 3분의 2가 스위스 영토에 속해있다. 사실상 스위스 산장처럼 보이지만 메뉴는 독일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를 쓰고 스위스 프랑이 아닌 유로를 써야 한다.
알프스 산맥은 관광업이 활성화된 곳이라 국경선 변화로 인한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경 접경지에서는 지금도 대형 스키 리조트와 케이블카 정류장을 비롯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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