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효과 '톡톡' V리그도, 흥국생명도 웃었다 

이정호 기자 2022. 8. 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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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제공



돌아온 ‘배구 여제’가 다시 V리그 흥행의 불씨를 당겼다. 김연경(34)이 복귀한 흥국생명도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을 노린다.

지난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으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에 앞서 체육관 안팎은 뜨거운 열기가 감쌌다. 체육관에는 379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경기는 중국에서 뛰다 한 시즌 만에 컴백한 ‘도쿄올림픽 영웅’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중 함성이 터져 나왔다.

흥국생명은 컵 대회 개막전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5명이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를 만났다. 이날 경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선수는 단 8명 뿐이었다. 블로커와 리베로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 교체 선수가 없었다. 당초 부분적인 출전이 예상됐던 김연경은 이날 풀가동하며 관중들과 호흡했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고공 강타 능력도 예전같지 않았지만, 공격 외에도 블로킹과 리시브, 디그로 코트에서 주는 안정감은 탁월했다.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하거나 호수비를 했을 때면 경기장이 떠나가는 듯한 함성이 뒤따랐다. 김연경은 교체없이 코트를 누비며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 18득점을 내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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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코로나19 악재에도 김연경의 경기 리드 속에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의 38점 합작으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승리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무관중 경기만 치렀다는 김연경은 국내 팬들의 뜨거운 환영 응원에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권순찬 감독은 빠른 템포의 공격 배구로 새 컬러를 입혀가고 있다.

적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김)연경이가 잘 잡아줘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좋아졌다.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며 다크호스로 주목했다. 김연경은 “일단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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