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이민진 작가, 한국계 미국인의 영향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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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만해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이 성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주목된다.
골드버그 대사는 SNS 글에서 "정말 대단한 작가이자 멋있는 분인 이민진 작가의 만해 문예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올해 3월부터 방영돼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일약 세계적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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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작가이자 멋있는 분" 찬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만해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이 성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주목된다. 그간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한다는 군사적 차원에서 주로 거론돼 왔으나, 이제 문화예술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골드버그 대사는 SNS 글에서 “정말 대단한 작가이자 멋있는 분인 이민진 작가의 만해 문예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미국 및 전 세계에 한국계 미국인이 행사하는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성장하는 (한·미 양국) 파트너십의 강점은 사람들로부터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8살 때인 1976년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하면서 미국인으로 성장했다. 명문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이후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가 2017년 미국에서 발간되자마자 인기를 얻었으며, 뉴욕타임스(NYT) 선정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올해 3월부터 방영돼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일약 세계적 작가가 되었다.
4대(代)에 걸친 재일 조선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파친코’는 원래 영어로 출간됐는데 얼마 전 새로운 한국어 번역본이 국내 독자들한테 선보였다. 그는 최근 국내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 독자들도 ‘파친코’를 읽고 ‘엄마와 아빠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줘 기쁘다”며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으면 러시아인이 되고, 디킨스의 소설을 읽으면 영국인에 이입되는 것처럼 ‘파친코’를 읽을 때는 누구나 다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만해대상 시상식에선 “저는 예술이 우리 가슴의 피 흘리는 틈새를 채워준다는 것을 안다”며 “제가 보는 것, 보고 싶은 것에 대해 계속 쓰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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