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1명, 출퇴근중에도 업무'라는데.."2분 지각에 시말서도"

박은성 기자 2022. 8.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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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명 중 1명(20.4%)은 출퇴근 중에도 일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14일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응답자 20.4%가 출퇴근 시간 중에도 업무 관련 일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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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늦었는데… 딱 걸렸네.’ 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퇴근길을 나선 직장인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폭우가 지나가고도 비가 계속되던 지난 9일 오전 직장들이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상대 조사

"불과 2분 지각...‘놀러 다니냐’ 시말서"

"출퇴근 중 노트북 업무...자주 있는 일"

"퇴근길 버스 안에서 노트북 켜고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자주 있는 일이죠"(직장인 A씨)

"폭우로 회사 2분을 지각했는데 상사가 놀러 다니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시말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직장인 B씨)

직장인 5명 중 1명(20.4%)은 출퇴근 중에도 일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14일 나왔다. 또 지각을 1회 하면 반차 차감, 2회 하면 연차를 차감한다는 일부 직장도 있었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응답자 20.4%가 출퇴근 시간 중에도 업무 관련 일을 한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7.6%였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 거주자가 29.1%로 가장 높았고, 서울 거주 직장인도 22.1%가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대다수는 출퇴근에 30분에서 1시간 미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고속도로에 멈춰 선 버스에서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출퇴근 중에도 일을 하는 직장인은 정규직(17.3%)보다는 비정규직(25.0%) 근로자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출퇴근 시간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가 ‘필요하다(65.2%)’고 응답했다. 그러나 배려를 바라는 직장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부 회사는 출퇴근 시간 준수를 과도한 인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직장인 C 씨는 "교통 정체, 회사 출입문 지문 인식 오류로 1분이라도 지각하면 경위서를 작성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호소했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근무시간을 지키는 것은 노동자와 회사의 약속이라 정시에 출근하는 것은 당연하다. 잦은 지각은 징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지각을 이유로 시말서를 강요하면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지각, 조퇴, 결근은 해당 시간만큼 월급에서 공제하는 것이 원칙이지, 지각 횟수로 연차를 차감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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