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에 놀라고 연기에 반해"..'헌트' 나노단위 '호평'
'호평 입소문'을 잡았다. 상영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나노 단위' 극찬만 한 몸에 받고 있는 히트작이다.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가 관객들과 소통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헌트'는 오프닝 스코어 21만806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개봉 첫 주말 승기도 잡으면서 개봉 4일 만인 13일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도 토했다.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던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을 꺾고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한 '헌트'는 개봉 첫 날부터 CGV 골든에그지수 94%를 꾸준히 유지, 실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팬데믹 후 엔데믹 시기 처음 맞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시장에 각 배급사들은 일찌감치 야심작 출격을 준비했고, '외계+인(최동훈 감독)' 1부를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헌트'는 올해 '여름 빅4'로 묶인 작품 중 마지막 주자.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전 입소문이 중요해진 시기. 관객의 눈에 드는 것이 흥행에 앞선 0순위 목표가 됐고,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헌트'도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그야말로 전 연령대가 반응하고 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배우 이정재의 첫 영화 연출작이자 감독 데뷔작, 그리고 영화계 대표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조우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배우지만, 연출력이 증명되지 않은 신인 감독이 200억 대가 넘는 대작을 입봉작으로 선보인다는 건 엄청난 모험이다. 수 많은 배우 출신 감독들도 첫 도전은 소소하게 출발했다. 잘 만들어도 본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시선이 더 많을 수가 없는 분위기 속에서 '영화에 진심'인 이정재는 4년에 걸쳐 '헌트'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은 물론, 어렵게 자신과 함께 해준 절친에게도 '인생 캐릭터'를 선물했다.
치밀한 작품을 관객이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 첫 번째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감독 이정재의 연출력과 배우 정우성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고, 이정재와 정우성의 케미, 더 나아가 다소 예민할 수 있는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을 왜곡 없이 영화적으로 풀어내면서 민감한 눈길도 떨쳐냈다. 여기에 전혜진이 연기한 방주경, 고윤정이 분한 조유정까지 여성 캐릭터의 활용도 합격점, '특별출연 찾기'는 밈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일명 '호평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관객들은 '이정재 감독님 당분간 연출만, 아니 연기도, 아니 연출 좀. 감독 차기작 있는거죠?' '인생캐 인생캐 해서 그냥 하는 말이겠지 했더니 정우성 진짜 인생 최고의 모든 것이 담겼다. 역시 애정 필터 못 이겨' '10년 전에 한 작품을 남겼어야…. 박평호 김정도 때문에 현생 불가' '애증이야 애정이야. 몰라. 이 혐관 그냥 짜릿해' '여성 캐릭터들도 진짜 멋졌다. 감독님이 싹 다 각색했다는데 감동' '역사 공부 안하고 봐도 되지만 하고 나면 찾아보게 된다' '나 왜 황정민에 빠진거죠' '김남길 한번에 찾았어! 근데 아쉬우니까 또 봐야지' 등 다양한 후기를 남기며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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