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속도 내는 인뱅들..시중은행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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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이 속속 플랫폼 확장 사업에 뛰어들자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광고 및 제휴사 계좌 개설 등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토스뱅크도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했다.
시중은행도 앱을 개편하고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지만 핀테크 편의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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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혁신금융서비스 인가 받아야 관련 서비스 가능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은행이 속속 플랫폼 확장 사업에 뛰어들자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광고 및 제휴사 계좌 개설 등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토스뱅크도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했다. 이에 시중은행은 은행법 규제 탓에 플랫폼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데다가, 편의성 면에서도 아직 갈길이 먼 탓에 인터넷은행의 '플랫폼화'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타 금융기관과 플랫폼 동행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증권사나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자사 앱에 태우는 플랫폼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한데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고객 호응도 높은 편이다.
우선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 사업을 가동했다.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라는 시중의 좋은 금융상품을 찾아 토스뱅크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를 시작으로 추후 독자적 상품 개발에 더해 토스뱅크라는 플랫폼을 이용이 보다 대중화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과 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의 예금 상품 등을 선보이며 향후 이를 보다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초기부터 광고나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등을 통해서 '플랫폼 은행'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계대출 취급이 누적 5조원을 넘겼고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54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제휴 증권사, 연계대출 파트너사, 제휴 카드사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제휴사 계좌 개설 등으로 플랫폼으로서 기량을 쌓아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20년 6월 업비트와 실명계좌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이용자 수와 수신자산을 크게 늘렸다. 출범 이후 5년여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에 힘입어 지난해 2·4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이자수익위해 비금융서비스 확대
인터넷은행이 이처럼 플랫폼 사업에 골몰하는 이유는 비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앱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충성고객의 주요 지표로 평가받는 MAU가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가계금융만 하다 보니 예대마진 성장규모가 크지 않다"라며 "수익을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터넷은행의 행보에 시중은행은 긴장하는 눈치다. 시중은행도 앱을 개편하고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지만 핀테크 편의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실제 고객 수는 시중은행이 앞서지만 아직 MAU 기준 금융 앱 1위, 은행 앱 1위 자리는 각각 토스와 카카오뱅크에 내주고 있다.
더욱이 규제에 가로 막혀 강도 높은 혁신을 꿈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토스와 원앱이 가능한 토스뱅크와 다르게 시중은행은 은행법상 앱에 담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어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지 않으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며 "은행 앱에서도 비금융서비스 외 다른 서비스는 담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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