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지략 대결 '또' 패배..표적이 된 '후방 빌드업'

최대훈 2022. 8.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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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브렌트포드에 된통 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에도 지략 대결에서 패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브라이튼전과 중원 구성을 다르게 가져갔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동시에 그레이엄 포터와 토마스 프랑크라는 전술의 대가들을 만나 아무런 수도 쓰지 못한 채 팀이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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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최대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브렌트포드에 된통 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에도 지략 대결에서 패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4로 패했다.

변명이 필요 없는 처참한 패배다. 맨유는 전반 10분 조슈아 다실바의 득점부터 시작해 마티아스 옌센, 벤 미,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차례로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만회골도 넣지 못했고 점수 변동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맨유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2로 패해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과를 떠나서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다. 맨유의 중원으로 선발 출전한 스콧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브라이튼의 미드필더들에게 손쉽게 제압당하며 맨유는 경기 내내 브라이튼에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일주일이 지나 브렌트포드전에 다가왔고, 팬들은 ‘그래도 브렌트포드에게는 승리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21/22시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도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맨유의 경기력은 심각했다. 축구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브라이튼전과 중원 구성을 다르게 가져갔다. 맥토미니를 빼고 그 자리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에릭센으로 하여금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맨유는 지나치게 후방 빌드업을 고집했고, 프랑크 감독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패스가 좋지 못한 다비드 데 헤아 또는 해리 매과이어가 에릭센에게 패스를 건넴으로 공격을 전개하려 하자 브렌트포드의 공격수들이 일제히 에릭센을 에워쌌고, 그들의 표적이 된 에릭센은 쉽게 볼을 뺏겼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한 브렌트포드는 곧바로 맨유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고 그렇게 맨유는 손쓸 새 없이 브렌트포드에 제압당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프레드를 빼고 타이럴 말라시아, 라파엘 바란, 맥토미니를 투입했으나 경기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반과 같은 어이없는 실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4골을 넣은 브렌트포드가 압박의 강도를 낮췄기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셈이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를 빼고 안토니 엘랑가를 투입하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동시에 그레이엄 포터와 토마스 프랑크라는 전술의 대가들을 만나 아무런 수도 쓰지 못한 채 팀이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다음 상대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다. 텐 하흐 감독의 데뷔 시즌이 계속해서 고될 전망이다.


사진 = Getty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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