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과천에 가면 1억원어치 수국의 향연이..

서울경마공원 21일까지 야간 수국축제 

서울경마공원 내 금동마상부터 약 1㎞간 이어지는 거리가 수국행사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서울경마공원에서 21일까지 야간 수국축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년간 확산한 코로나19에 따라 영세 화훼농가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마사회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마가 중단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올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마가 재개되면서 일상회복을 준비해온 마사회는 지역 화훼농가로부터 1억원가량 수국을 구매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서울경마공원 내 금동마상부터 약 1㎞ 간 이어지는 거리가 수국행사 공간으로 조성됐고 수국 꽃길 동선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행사 기간 수요일·목요일은 11시부터 18시까지, 금요일·토요일·일요일은 13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된다.

더위를 식혀줄 야간 수국축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야간조명 등으로 감성 넘치는 공간이 마련됐다. 꽃과 관련된 플라워로드·플라워카페 등 체험 이벤트와 즉석사진 촬영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인디 뮤지션들의 버스킹과 푸드트럭 등도 더해져 입과 귀 역시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이번 야간 수국축제가 화훼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무더위도 이겨내고 농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