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실적 줄줄이 '반토막'..10대 증권사 순이익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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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2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5279억 원)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6532억 원)보다 29.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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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주식 거래대금도 감소
전년 대비 순이익 40∼50%대 급감
미래에셋 등은 리스크관리, 실적 ‘선방’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7월 들어 코스피가 일부 반등하고 채권 금리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하반기는 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2조686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조6656억원)보다 42.4%나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긴축 흐름과 경기 침체 우려에 올해 상반기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18조473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0조1370억 원) 대비 38.7% 줄었다. 이와 함께 시장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도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월 17일 3.745%까지 치솟으며 10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2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5279억 원)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159억 원으로 58.8%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886억 원, 39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7.9%, 47.7% 줄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악화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도 각각 지난해보다 40% 이상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채권운용 손익을 방어하고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거둔 증권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6532억 원)보다 29.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059억 원으로 29.0% 감소했다. 대다수 경쟁사가 40∼50%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9.8% 증가한 4408억 원, 57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3분기 이후에는 증시 흐름이 일부 안정을 찾고 거래대금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상반기보단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지수 반등과 시장 금리 하락으로 증시 분위기가 일부 반전됐다"며 "상반기에 주가 및 실적 급락을 경험한 만큼 3분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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