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특급 조커'도 늘 후반전만 뛰면 서럽다..맘고생한 그 향해 감독도 '활짝'

조영훈 기자 2022. 8. 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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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후반전에 투입되던 특급 조커 송시우는 이번 전북전 조성환 감독의 '필살기'였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감독은 송시우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 선명히 적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후반에만 교체 투입되면서 송시우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전북이 주중 경기를 치렀기에 송시우 카드를 고려했다."

공교롭게도 직전까지 송시우가 유일하게 선발 출전했던 경기는 2-2로 비겼던 21라운드 전북 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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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늘 후반전에 투입되던 특급 조커 송시우는 이번 전북전 조성환 감독의 '필살기'였다.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을 했고,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조 감독은 믿음에 보답한 송시우를 떠올리며 완연한 미소를 띄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인천)는 13일 저녁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전북 현대(전북)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북이 전반 14분 송민규가 득점을 터트려 앞섰다. 인천은 전반 29분 에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트린 후 후반 4분 송시우가, 후반 28분에는 에르난데스가 다시 득점을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감독은 송시우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 선명히 적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후반에만 교체 투입되면서 송시우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전북이 주중 경기를 치렀기에 송시우 카드를 고려했다."

송시우는 '특급 조커'의 대명사다. 시즌 막바지 늘 잔류 전쟁을 벌이던 인천을 위해 적은 출전시간에도 군말 없이 나와 득점을 터트렸고, 트레이드마크인 '시우 타임' 손목시계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곤 했다.

이번 시즌도 송시우의 활용법은 다르지 않았다. 송시우가 선발로 뛴 건 인천이 치른 26경기 중 8%인 2경기였다. 팀이 치른 전체 리그 시간 중 33%에만 송시우가 있었다. 무엇보다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송시우가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건 5월 29일 15라운드 성남 FC전이 마지막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아주 중요한 길목에서 송시우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인천은 직전 대구전을 승리한 후 2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전북은 리그 2위 강호다. 그런 상대의 골망을 흔들 선수로 송시우를 낙점했다. 공교롭게도 직전까지 송시우가 유일하게 선발 출전했던 경기는 2-2로 비겼던 21라운드 전북 원정이었다. 전북을 상대로 송시우 카드가 통하리라는 믿음이었다.

지난 전북전에서는 침묵했던 송시우, 이번에는 기대를 충족했다.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을 터트린 건 그의 시간, 후반전이었다. 백헤더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손목을 가리키는 대신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직전까지 시즌 2골, 그간 무득점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한 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성환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모든 질문에 답했다. 평소대로였다. 그런데 그를 활짝 웃게 만든 질문이 기자회견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이날 맹활약한 송시우의 향후 선발 가능성 여부였다.

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선발로 나서도 좋은 활약을 했으니 가급적 기용하도록 노력하겠다. 맘고생이 심했을 텐데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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