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더 크고 더 많은' 상품 인기
이마트24, 빅사이즈 삼각김밥 등 잘 나가
“더 크게, 더 많이, 알뜰하고 푸짐하게”
편의점들이 매그넘급 대용량 신제품으로 고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대용량 프리미엄 와인 종류 10종을 내놨다. 일반 와인 사이즈인 750㎖ 보다 양이 두 배나 많은 1.5ℓ ‘매그넘’ 제품으로 추석시즌을 맞아 지난해보다 233%나 상품량을 크게 늘렸다. 올들어 7월까지 대용량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나 늘어서다. 특히 보르도그랑크뤼 1~5등급, 10만원이상 고가 프리미엄 와인의 경우 지난 7월 기준 전체 와인 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인 대표적인 와인 상품은 ‘샤또무똥로칠드 2004 1.5L’다.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의 1등급 특급와인으로 가격은 314만원이다. ‘샤또 딸보 2018 1.5L’는 100년 전쟁 중 가스띠용 전투에서 공을 세운 존 딸보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된 와인이다. 그랑크뤼 와인 중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으로 가격은 38만원이다.
매그넘급 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해 양이 많지만 산소 양은 같아 와인의 산화 속도가 일반 병 보다 더 느리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산미·고유의 향 등이 오래 유지돼 저장하기에도 좋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대용량 와인들은 GS25와 GS더프레시 앱에서 와인25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면서 “추석명절을 맞아 선물은 물론 가족 또는 친지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외식물가 급등에 편의점 도시락이 각광을 받으면서 가성비 좋은 김밥류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5~7월까지 3개월간 삼각김밥의 매출을 알아본 결과 더빅삼각김밥이 전년 대비 101.4% 증가해 일반삼각김밥(36.2%)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또 같은 기간 밥 상품군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특히 용량을 늘려 푸짐하게 구성한 용기형 김밥이 34% 늘었다.
이마트24의 더빅삼각김밥은 일반 삼각김밥(100~110g)보다 중량이 약 50% 더(150~160g) 나간다. 더빅삼각김밥 1개가 밥 한 공기(200g) 양과 비슷한데 가격은 1500~1700원이다. 이마트24는 현재 더빅전주비빔, 더빅참치마요, 붉은태양 더빅햄김치볶음 삼각김밥 등 총 9종을 판매 중이다.
용기형 김밥은 서울 동대문의 34년 노포식당 ‘송정식당’과 협업한 불꼬지김밥이 잘 나간다. 이마트24는 일반 줄 김밥(8알) 보다 용량을 대폭 늘린 14알 김밥을 오는 9월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시대 가성비 좋은 편의점 먹거리로 한 끼를 해결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삼각김밥과 용기형 김밥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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