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되니 5할 타자..버텨야 하는 KIA, 이번엔 최형우 차례다

김은진 기자 2022. 8. 14. 1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최형우가 지난 7일 광주 두산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이번에는 최형우(39·KIA)가 터진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7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데다 타격이 폭발했다. 중심에 최형우가 있다. 최형우는 0-0이던 3회말 2사 1·2루에서 우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6회 2사 1·2루 다시 적시타를 더해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8월 들어 맹타를 퍼붓고 있다.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이 0.516(31타수 16안타)다. 리그 전체 1위 타율에 출루율 2위(0.583)다. 8월 들어서는 홈런 없이 2루타 3개로 장타율(0.613)을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는 안타 3위로 8월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형우는 개막 이후 타율 3할을 친 달이 없다. 전반기까지는 홈런 7개를 쳤지만 타율이 0.227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타율은 0.387로 완전히 다르다. 후반기 시작 이후 서서히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뒤 8월 들어 정점에 올랐다.

공교롭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대위기를 맞은 KIA에게는 최형우의 활약이 대단히 결정적이다.

KIA는 개막 이후 내내 꾸역꾸역 버티는 기분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반기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 국내 선발만으로 경기한 KIA는 토마스 파노니가 가세하고 션 놀린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반기에는 불펜 공백을 맞이했다. 7월말에는 7·8회를 책임지는 필승계투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한꺼번에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해 그 빈 자리를 대신하던 한승혁까지 부진해 지난 13일 엔트리 제외됐다. 접전이 되면 지켜내야 할 필승계투조가 빈약해졌다.

그럼에도 5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KIA는 13일 롯데전 승리로 올시즌 5번째 50승(1무 50패) 고지를 밟았다. 4위 KT와 4.5경기 차, 6위 두산과 5경기 차다. 5월에 5위권 안에 올라선 이후, 마운드에 계속 어려움이 있는데도 타자들이 돌아가며 ‘폭발’한 것은 5위를 지키고 있는 큰 동력이다.

나성범이 꾸준히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앞뒤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왔다. 5월에는 소크라테스가 월간 타율(0.415)·안타(44개) 1위로 달리며 타선 전체를 끌어올렸고, 7월에는 이창진이 월간 타율 1위(0.476)를 이어받았다. 둘 다 KBO 월간 MVP를 차지할 정도의 맹활약을 했다. 8월에는 최형우가 그 기세를 이어받고 있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15경기에만 4번 타자로 나섰다. 타자들이 한꺼번에 폭발해 KIA가 팀 타격 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치고올라간 5월에도 타율 0.207로 사실상 혼자 부진했다. 이후 4번 타자 자리는 완전히 내놓고 있었다.

지난 13일 롯데전에서 최형우는 84일 만에 다시 4번 타자로 나섰다. KIA에게 아주 힘든 고비가 될 8월, 최형우가 때맞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