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740Li M스포츠패키지] 승차감도 폭발력도 매력적..편의사양은 1% 아쉬워

2022. 8.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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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7시리즈 등장에도 본질적 드라이빙 성능은 여전
6기통 가솔린 엔진의 정숙함..실내외 디자인 고급감 '만족'
올드해진 전세대 i드라이브, 낮은 연비는 극복해야 할 '약점'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7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6세대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는 7시리즈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에 스포티한 인상과 강화된 주행성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7세대 뉴 7시리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상품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의 외관은 기존 BMW의 디자인 언어에 익숙한 고객들이라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통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새로 출시될 뉴 7시리즈가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을 두 개로 나누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면,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의 전면부는 BMW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엔젤아이 헤드램프를 그대로 이어받아 마니아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른색으로 마감한 레이저 라이트는 세련된 외관 외에도 최대 600m의 가시거리를 확보해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전면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키드니 그릴은 웅장한 이미지를 더하는 동시에 실용적이다.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주행 환경에 따라 냉각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자동으로 닫혀 공기 저항을 줄인다. M스포츠 패키지로 더 역동성을 부여한 에어브리더를 통해 휠하우스 안쪽의 와류 현상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크롬 인테리어 마감은 플래그십의 위상에 맞는 품격을 더하는 요소다.

740Li는 숏바디 모델보다 140㎜ 길어진 321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0인치 스타스포크 817M휠의 디자인은 M스포츠패키지 답게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스포츠성을 강조한다. 쇼퍼드리븐은 물론 경쾌한 질주를 원하는 운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외관이다.

후면부 범퍼 하단까지 이어진 크롬 장식은 7시리즈 세단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 극대화했다. 입체적인 L자형 리어램프 역시 크롬 장식으로 하나로 이어져 차량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내부는 7시리즈의 럭셔리한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는 BMW 7시리즈의 주요 고객층이 추구하는 고급감을 제공한다. 센터콘솔과 대시보드 곳곳까지 가죽으로 마감돼 프리미엄 감성을 추구했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다만 센터상단에 있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현재 시점에서는 다소 아담한(?) 인상을 준다. i드라이브 유저인터페이스도 최신 8세대 i드라이브와 비교하면 다소 연식이 지난 느낌이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자체는 수입차 치고 자세한 편이지만, 최신 내비게이션보다 시인성은 떨어진다. 특히 주행 루트를 표시하는 선과 교통정보를 나타내는 선이 색상이 유사해 혼동되기도 했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아드오토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뒷좌석의 편안함은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센터 암레스트의 버튼을 통해 간단히 시트를 조작할 수 있고,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사장님 자리’로 통하는 오른쪽 뒷좌석은 이그젝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적용돼 두 다리를 뻗고 편안하게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피로감을 덜어준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 [원호연 기자]

서울시 홍제동에서 자유로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 벨라시타 쇼핑몰을 왕복하는 약 45㎞의 구간에서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의 다재다능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9.5㎏·m의 성능을 내는 가솔린 엔진은 직렬 6기통 엔진 답게 부드러운 회전질감이 일품이다. 속도를 올려도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이나 풍절음이 거의 없다. 장거리 운전을 하더라도 피로도나 스트레스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컴포트함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엄연히 M의 DNA를 간직한 M스포츠패키지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풍부한 토크가 차체를 훅 밀어주며 짜릿함을 더한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의 표시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9.4㎞이다. 스포츠 모드 주행 때문인지 실제 연비는 리터당 7.9㎞ 수준이 나왔다. 다만 차량의 크기와 차급을 생각한다면 크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아니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는 7세대 7시리즈의 등장에도 BMW 고유의 드라이빙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여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BMW 740Li xDrive M스포츠패키지의 가격은 1억7190만원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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