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서방매체 활용해 자포리자 원전 포격 책임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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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매체를 활용해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1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미국 언론의 최신 가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범죄를 러시아 탓으로 돌리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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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매체를 활용해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1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미국 언론의 최신 가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범죄를 러시아 탓으로 돌리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숙련되지 않은 전문가들의 수중에 있으며 위험 정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또 러시아군이 원전 단지 안에 무기를 배치했으며, 단지 내 일부 구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인 원전 직원들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매체들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사찰단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러시아군이 고의로 원전 시설을 포격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거짓말을 무분별하게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 등 2곳에서 발생한 포격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국제 전문가들의 참여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는 지난달 29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0명이 사망한 곳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곳에 대한 공격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원전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이곳을 점령했다.
특히 지난 5∼6일 원전 일대와 그 주변에서 발생한 잇단 포격으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감행한 주체를 두고 또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IAEA는 원전 안전 보장을 위한 현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양쪽 모두의 협력을 촉구했다.
미하일 울리아노프 빈 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사는 "우리는 IAEA가 (자포리자 원전) 방문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방문이)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이뤄지면 좋겠지만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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