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드라마 '환혼' 기암괴석 협곡 절경 어디야?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신비로운 기운 굽이치는 철원 고석정/우뚝 솟은 바위 ·소나무 군락...신선이 놀다간 듯 빼어난 절경/아찔한 은하수교 건너며 주상절리 수직절벽 송대소 감상/직탕폭포 시원한 물줄기 즐기고 현무암 다리도 건너볼까
어떤 지도에도 등장하지 않는 술사들의 나라 ‘대호국’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드라마 ‘환혼’. 낙수(고윤정 분)가 처음 등장해 술사들과 겨루는 강렬한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7일 방송된 16화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5%, 최고 8.2%를 기록(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임꺽정 살던 고석정 드라마로 인기몰이
드라마는 대부분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조성된 4000여평의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지만 우리나라의 숨은 절경이 대거 등장한다. 계곡 물이 흐르는 반석 위에 놓인 운치 있는 정자인 함양 농월정, 제주 용머리해안과 무수천 등으로 그중 빼어난 절경이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고석정. 입구로 들어서자 긴 칼을 등에 차고 바위를 무너뜨리는 포즈의 임꺽정 동상이 여행자를 반긴다.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은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탐관오리를 죽이고 조정에 상납하는 각종 재물을 빼앗아 빈민에게 나눠준 의적으로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약했다고 전해진다.
고석정에서 상류 쪽으로 3분 정도 차로 달리면 또 다른 주상절리 협곡 송대소가 등장한다. 한탄강이 굽이치며 현무암을 30m 높이 수직절벽으로 조각한 위대한 작품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이 매우 신비롭다. 절벽 아래 한탄강은 절벽 높이만큼이나 깊어 보여 순간 아찔하다. 바로 오른쪽은 2020년 말 개통한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 동송읍 장흥리와 2코스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연장 180m 현수교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두루미의 형상으로 디자인해 아름답다. 더구나 높이가 50m에 달해 다리 위에 서면 시퍼런 한탄강이 더욱 아찔하다.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써서 우리말로 ‘큰 여울’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다리 이름을 가져왔다.
폭포 앞에 서니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웅장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보라가 마음속 찌든 티끌까지 모두 씻어준다. 바위 위에 선 강태공은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이곳에선 매운탕으로 끓이면 맛이 일품인 3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해 낚시꾼들에겐 천국이다. 바로 위쪽 현무암 돌다리도 꼭 건너보시길. 약 27만년 전 철원에서 탄생한 현무암으로 만든 돌다리에 서면 예쁜 인생샷이 완성된다.
철원=글·사진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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