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 '반토막'..순이익 전년대비 42.4% 감소

권유정 기자 2022. 8.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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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대비 줄줄이 반토막이 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10곳(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2조68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이 2219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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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채권 손실 증가
메리츠證,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

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대비 줄줄이 반토막이 났다. 주식시장 불황과 금리 상승 여파가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뉴스1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10곳(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2조68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6656억원)보다 42.4% 감소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계속되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한 탓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조1370억원)보다 38.7%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평가 손실이 불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한다.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월 17일 3.745%까지 오르면서 10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이 2219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순이익은 3486억원으로 40.3%, 삼성증권 순이익은 47.9% 줄었다.

KB, 하나,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순이익도 40% 이상 감소했다. KB증권 순이익은 1861억원,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1891억원, 하나증권과 키움증권 순이익은 각각 1383억원, 2498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순이익은 1627억원으로 66.2%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순이익은 29.5% 감소한 460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도 채권운용 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기업금융(IB)이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증가한 4408억원, 9.8% 늘어난 57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3분기 이후 증시 흐름이 안정을 찾으면서, 거래대금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증권사 6곳(메리츠·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34.4% 감소한 4조286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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