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광복절 체육대회 합니다"..해남군 화산면 해방이후 매년 개최

박진규 기자 2022. 8.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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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은 가운데 전남 해남군 화산면에서는 매년 8월15일이면 주민들이 화산초등학교에 모여 광복기념 체육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14일 면민노래자랑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면민과 향우 1000여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기념 화산면민의 날 및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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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구 줄고 고령화 됐지만 지역의 자랑거리"
옥매광산 합동추모제, 무궁화축제 등 행사 다양
2019년 열린 해남군 화산면의 광복기념 체육대회 모습. 광복절을 기념해 매년 8월15일 면민의날을 겸한 행사를 개최한다.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은 가운데 전남 해남군 화산면에서는 매년 8월15일이면 주민들이 화산초등학교에 모여 광복기념 체육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14일 면민노래자랑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면민과 향우 1000여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기념 화산면민의 날 및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화산면만의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해방 다음해부터 체육회를 중심으로 마을별 축구대회를 개최하던 행사에서 유래됐다.

6·25전쟁이 일어나던 해와 큰 가뭄이 들었던 1968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최근의 코로나19를 제외하고는 거른 적이 없는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42개 마을에서 50여개의 축구팀이 출전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명절 때는 못 와도 광복절 체육대회는 참석한다"고 할 정도로 각지의 향우들까지 고향방문의 계기로 삼을 만큼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오동수 해남군 화산면체육회 회장은 "민간의 주민들이 주축이 돼 수십년 이어온 광복절 행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촌 인구가 줄면서 체육대회 규모가 줄고 출전 선수들은 고령화 되었지만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는 그날의 감격을 함께 하는 것은 우리 고장만의 특별한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분인 양한묵 선생의 생가에서 열린 작은 무궁화 축제./뉴스1

이외에도 해남에서는 다양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13일에는 황산면 옥매광산에서 광부집단수몰사건 합동추모제가 진행됐다.

옥매광산 광부집단수몰사건은 일제강점기 제주도로 강제로 끌려간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이다.

해남 황산면과 문내면 등의 광부들은 일제강점기 제주 서귀포 등지에서 군사시설인 굴을 파는 일에 강제 투입됐다가 해방이 되자 어렵게 배를 구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추자도 앞에 이르렀을 때 큰 불이 났고 118명의 광부들이 수몰돼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옥천면에서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분이었던 양한묵 선생을 기리는 작은 무궁화 축제가 열렸다.

양한묵 선생은 옥천면 영신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외가가 있는 화순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해남에 거주했다.

옥중에서 숨진 유일한 민족대표로서 '독립을 계획하는 것은 조선인의 의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가혹한 고문으로 1919년 5월 26일 서대문감옥에서 순국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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