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트리플잼] '이벤트 보부상' 박지현, 트리플잼 방문 전 숙소에 들린 이유는?

용인/김혜진 2022. 8.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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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혜진 인터넷기자] 국가대표급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박지현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마음을 훔쳤다.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STC)에서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이 펼쳐졌다. 9월 호주에서 열리는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출전을 목표하며 소집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대회 중간엔 국가대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이벤트도 열렸다. 약 50분간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한 박지현은 “이런 행사는 처음 와 본다. (여자농구 동아리 선수들이) 우리를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우리도 덕분에 흥이 나 행사를 즐겼다. 무척이나 좋은 기운을 받아가는 거 같다”고 이벤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행사 내용은 대회 출전 선수들과 국가 대표 선수들이 함께 하는 슈팅 이벤트, 퀴즈 이벤트, Q&A 토크쇼, 기념 사진 촬영, 애장품 증정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이벤트 중 박지현은 동아리 선수 중 한 명에게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해당 동아리 선수와 친분이 있냐는 질문에 박지현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녀는 “(해당 동아리 선수는 우리은행의) 원정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 분이다. 경기장에서 자주 뵈었기에 오늘 눈에 띄더라. 너무 반가운 마음에 친근한 반응이 나온 듯하다. 또, 오늘을 계기로 우리 팀의 팬이 되어주겠다고 하셨다. 너무 기뻤다. 이 공간에 많은 분이 계신 건 아니니 다 기억하고 돌아가려 한다. 모두 경기장에서 뵈면 좋겠다”고 무한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동아리 선수들과 짝을 이루어 3점슛을 쏘는 ‘슈팅 이벤트’에서 슛 성공률 80%(4/5)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지현은 동아리 선수들에 ‘슛을 잘 쏘는 비법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 ‘(네 번이 아닌) 다섯 번 다 성공할 줄 알았다’는 재치 넘치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사뭇 달랐다.

그녀는 “(동아리 선수들은) 농구의 재미를 알고 즐겁게 하시는 분들이다. 그런 만큼 자신감을 심어드리고 싶어 그런 답을 했다. 사실은 슛 성공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만큼 지난 시즌, 이번 비시즌에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이 여기서 빛을 발할 줄은 몰랐다(웃음).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다행이다. 평가전과 월드컵, 그리고 정규 시즌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슛을 잘 쏘는 비법을 공유했다.

박지현은 이날의 이벤트 마지막 순서였던 국가대표 애장품 증정 시간에 보부상급(?)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우리은행 유니폼과 양말, 그리고 국가대표 유니폼 등 박지현이 선물을 끝없이 꺼내놓자 이를 지켜보던 장내 모든 이의 눈이 커졌다.

박지현은 “관계자께서 선물을 많이 준비하진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원래는 국가대표 유니폼만 한 벌만 가져올까 했다. 그런데 성에 안 차더라.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하시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뭐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대회 개최지에 오기 전 숙소에 들렸다. 숙소에서 많진 않아도 가져올 수 있는 건 최대한 챙겨왔다. 선물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고 팬 사랑을 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19~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라트비아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여자농구 평가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박지현은 “국내에 개최되는 첫 여자농구 평가전인 만큼 많은 팬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걸로 안다. 그만큼 코트 안에서 모든 걸 쏟아내며 뛰고 싶다. 지금은 (먼) 월드컵보단 단기적으로 평가전을 보고 열심히 훈련 중이다 ”고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지현은 “평가전은 우리에게도 새롭기도 한 무대다.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걱정도 된다. 하지만 답은 걱정하는 것이 아닌 최대한 선수들끼리 뭉쳐 연습하는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팬분들께 꼭 승리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평가전을 계기로) 여자 농구 인기도 살리고 싶다. 쉴 때도 머릿속에 평가전 생각 뿐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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