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비상] 승패 떠나 많은 걸 얻어간 익산의 IBC

전주/서호민 2022. 8. 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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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아쉬움보단 더 많은 것을 얻어간 IBC다.

13일부터 전주고체육관과 전주기전중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회 천년의 비상 전라북도 농구대회에 출전한 IBC는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끝에 첫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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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패배의 아쉬움보단 더 많은 것을 얻어간 IBC다.

13일부터 전주고체육관과 전주기전중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회 천년의 비상 전라북도 농구대회에 출전한 IBC는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끝에 첫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물거품이 됐다.

전북 익산을 기반으로 한 IBC는 익산성일고 선, 후배들끼리 모여 만들어진 동호회 팀이다. 2008년에 창단, 사실 팀의 역사만 놓고 보면 오래됐지만 IBC는 전국대회 경험이 일천한 새내기에 불과하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할 나위 없이 값진 경험이 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해 블랙라벨스포츠, 빌로우X공조 등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강호들과 함께 경기를 펼쳐야 했던 IBC. 비록 어쩔 수 없는 전력 차로 인해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출전한 전국 무대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3경기 모두 초반부터 고전했다. 워낙 전력 차가 컸다. 하지만 IBC는 2경기 모두 경기 후반 끈끈한 추격을 펼치며 뒷심을 발휘했다.

예선 첫 상대였던 어썸을 상대로 19점 차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IBC. 전력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배운 것을 조금씩 펼쳐보였고, 외곽에서 득점이 나오며 숨통이 트인 IBC는 전반과 후반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이어 벌어진 블랙라벨스포츠 전은 더 힘든 경기였다. 박민수, 이현승, 하도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운 블랙라벨스포츠는 수준이 다른 팀이었다. 조직력과 선수 개인 기량 차이가 컸다. 경기 초반부터 펼친 맹공에 IBC 선수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정성재 감독을 비롯한 IBC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코트에서 해야 할 것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었다.

정성재 감독은 큰 점수 차에 짜증을 내기보단 선수들을 독려하며 배운 것을 조금이라도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선수들 역시 어썸 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들어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하며 블랙라벨스포츠를 상대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

원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경기의 흐름까진 바꾸진 못했지만 큰 점수 차에도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IBC는 34-80으로 두 번째 경기를 내줬다.

예선에서 큰 실력 차를 확인했지만 좋은 팀과 연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십분 살린 IBC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장 이주현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강한 상대와 부딪히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였고, 정성재 감독 역시 많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줘 좋은 경험을 쌓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IBC는 파란날개를 상대로 12강전에서 다시 한 번 패했지만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친 정성재 감독은 “많은 걸 배운 대회다.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강팀들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팀들과 맞붙으면서 저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었다. 선수들 역시 많은 걸 배운 대회가 된 만큼 앞으로의 발전에 토양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아쉽게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IBC 선수들은 쉽게 만나기 힘든 강팀들과의 경기를 기분 좋게 즐긴 후 후회없는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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