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눈물'에 여권 잇단 비난→나경원 "젊어서 참아줬는데"…洪 "내공 깊어졌으면"
나경원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참아줬는데…지나쳐도 많이 지나쳐"
홍준표 "말 가려서 해야…왜 욕먹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이철규 "이준석 정리 못하면 우리 당은 망할 것"
신평 "기소되면 '정치적 의도'라 할 사람…'조국의 길' 걸을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눈물의 62분 작심회견'을 한 것과 관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신평 변호사 등이 이 대표를 향한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대표 경선과정의 토론과정에서 상대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는데, 대선 내내 소위 내부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에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전 대표는 더 이상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의 단초가 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도 언급했습니다. "본인의 성비위 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써주었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다. 그것이 염치다"라고 직격한 나 전 의원은 "당의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며 "직이 있는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도, "그러나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라고 물으며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게 인간사"라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나는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프레스18'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한 발언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세상을 향해서 조소하고 조롱하고 폄훼하고 가볍고 천박한 말들 중에서 하나라도 약속을 이행하면 나도 정치를 관두든지 하다 못해 호남지역에 가든지"라며 "이 대표를 정리 못하면 우리 당이 망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완전 축출을 요구했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기소된다면 정치적 의도가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재판에서 유죄를 받으면 권력자와 짬짜미한 사법부의 정치적 재판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른바 '조국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점쳤습니다.
또한 "그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을 미루어서 본다면, 아마 숨이 다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신 변호사는 1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대선 후보일 때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자 이 전 대표를 '고슴도치'라 표현하며 "고슴도치는 가시로 찌르는 것이 본능이다. 고슴도치를 한 번 더 품어주었다고 해서 고마워하며 다시는 찌르지 않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자리에서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서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준석을 몰아내는 것에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서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은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전면전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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