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손흥민보다 김민재

김인구 기자 2022. 8.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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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SSC 나폴리)는 일단 당당한 체격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이제 막 시즌이 개막한 터라 김민재의 경기력을 찬찬히 지켜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김민재는 리더십과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좋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동료 알레산드로 차놀리는 "김민재의 피지컬과 힘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전술 면에서는 어려워할 것이라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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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 팀원들과 골 세러모니를 하는 김민재(가운데). 연합뉴스 자료사진

190㎝에 87㎏.

김민재(26·SSC 나폴리)는 일단 당당한 체격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이 정도 몸이면 유럽 최고 수준 선수들의 ‘피지컬’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서 싸우게 될 포르투갈, 우루과이의 주전 수비수들을 능가한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187㎝·78㎏), 마르틴 카세레스(180㎝·78㎏)와 비교해 훨씬 건장하고, 포르투갈의 다닐루 페레이라(188㎝·83㎏), 페페(188㎝·81㎏) 등과 견줘 부족함이 없다.

수비수는 모름지기 커야 한다.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공격수들을 막으려면 몸싸움을 적잖이 해야 한다. 어깨가 앞서야 경쟁에서 이긴다. 이때 큰 키와 중량이 도움 된다. 190㎝에 87㎏이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덩치만 커서는 곤란하다. 힘이 좋으면서 빨라야 한다. 문제는 이 두 가지를 다 갖추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보통 크고 힘이 좋으면 느리고, 빠르면 체격이 작다.

그런데 김민재는 둘 다 가졌다. 엄청난 체격인데도 스피드가 대단하다.

새로 이적한 나폴리와 이탈리아 세리에A 현지에서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이 개막한 터라 김민재의 경기력을 찬찬히 지켜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첫눈에 반한 분위기다. 이탈리아의 축구영웅인 파비오 칸나바로 전 광저우 헝다 감독은 "빠르고 신체조건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리더십과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좋다. 수비수로서 플러스 요인이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동료 알레산드로 차놀리는 "김민재의 피지컬과 힘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전술 면에서는 어려워할 것이라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지난 6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으나 경기 내용은 미흡했다. 특히 김민재가 빠진 수비는 상대에게 쉽게 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이 아무리 세계 최강팀이라지만 1-5 패배는 너무했다.

따라서 최근 김민재의 이적과 최근의 성장은 여러모로 힘이 된다. 그가 대표팀에 합류할 때 배가될 전력에 마음이 든든하다.

오는 11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앞에서 끌고 있고 황희찬, 황의조 같은 공격수들이 득점을 노리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김민재의 존재가 그보다 더욱 안정감을 준다. 골을 1골 더 넣기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김민재는 어쩌면 손흥민보다 더 16강을 현실화할 대표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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