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감기약 매출 늘지만..오히려 장기수익 우려하는 제약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초 이후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최근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제약업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은 올 2분기에 1년 전보다(86억 원) 대비 48.6% 증가한 127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감기약 '챔프'는 2분기 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억 원) 보다 228.3%나 성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수록 약값 깎는 제도로 장기적 손해 우려
연초 이후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최근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제약업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은 올 2분기에 1년 전보다(86억 원) 대비 48.6% 증가한 127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감기약 ‘챔프’는 2분기 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억 원) 보다 228.3%나 성장했다. 국내 대표 진해거담제 유한양행 ‘코푸’도 매출이 3배 가까이 뛰었다. 코푸시럽·정의 올 상반기 매출은 1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억 원보다 190.5% 증가했다. 코푸는 올해 1분기에 79억 원, 2분기에 73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35.1%, 154.2% 증가한 수치다.
삼일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어린이부루펜시럽’은 상반기에 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루펜 시럽의 전년 매출액은 약 28억 원으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난처한 처지다. 이들 의약품 중 국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주로 전문의약품)은 많이 팔수록 약값을 깎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을 받아서다. 정부는 올 상반기 재택치료로 판매량이 늘어난 호흡기 치료제에 대해 사용량 약가연동제를 통한 내년도 약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코로나19란 한시적이고 특수한 상황 때문에 장기적으로 약값이 깎여 손해를 봐선 안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한 번 깎인 건보 약값은 실상 다시 올리기 어렵다. 특히 제약사가 사용량 약가연동제 손실을 피하려고 해당 전문의약품 제조를 줄이고 일반의약품 제조를 늘리는 상황은 감기약 수급난을 가중시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밤낮 공장을 돌렸는데 약값 인하라는 패널티가 적용된다면 추후 정부의 생산 독려에도 동기 부여가 안 될 것이다”며 “수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에는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와 계부는 딸을 밀었나…‘제3산록교 추락 사망사건’
- [일문일답]이준석, “윤핵관은 국가경영 능력 없어 … 떠받들던 사람 희생양 삼을 수도”
- 홍준표, ‘이XX 저XX 소리’ 주장 이준석에 “왜 욕먹었나 생각해보길”
- 경찰 총경급 이상 인사에 비경찰대 출신 요직 발탁
- ‘돌싱글즈3’ 전다빈 “30개 넘는 타투, 나름 철칙은…”
- [속보]이준석 “선거 때 그들, 나를 ‘그 XX’ 불렀지만 참았다”
- 이명박 사면 불발 뒤엔 ‘한동훈 반대’ 있었다
- “남편 나가자 이은해·조현수 성관계” 계곡살인, 살인미수 사건 전말
- 文 ‘존재감’은 여전...‘확대명’ 민주당에선 ‘文지우기’ 논란
- 옌볜조선족자치주, 문자 표기 때 ‘중국어 우선’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