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가 된 박찬호 닮은꼴, 볼볼볼볼볼볼볼 수난에도 154km 정면돌파

2022. 8. 14. 1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박찬호 닮은꼴'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이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동료가 된 투수가 선발로 나와 5이닝도 채우지 못했지만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우완투수 미치 화이트(28)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흡사한 외모로 다저스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화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5이닝이 조금 모자란 4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스티븐 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도 볼 3개를 연거푸 던지고 만 것.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7구 연속 볼을 던진 화이트는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로 첫 스트라이크를 꽂자 환호성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안드레스 기메네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한 화이트는 오스카 곤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것에 만족했다.

화이트도 강속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이날 최고 구속 96마일(154km)까지 찍은 화이트는 4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고 5회초 2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토론토는 투수교체를 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호세 라미레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토론토의 승부수는 통했고 마침 5회말 맷 채프먼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루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결국 토론토는 7회말에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 시즌 전적 61승 5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화이트는 승리투수 요건도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선발투수로서 하루를 망친 것도 아니었다. 화이트가 5회 2사까지 1점으로 막은 것도 토론토의 승리 요인 중 하나였던 것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결정적인 삼진도 몇 차례 잡았는데 그 중 하나는 라미레즈를 상대로 잡은 것이었다. 화이트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시즌 아웃과 더불어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 등 부진으로 선발투수진을 정상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이트의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의 닮은꼴인 박찬호처럼 풀타임 선발투수로 안착할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 미치 화이트가 한국시각으로 1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