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하는 우크라이나 전선 ..러군은 '동부'로 우크라군은 '남부'로

이승훈 2022. 8.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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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써 6개월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쟁은 장기화에 접어든 지 오래지만 평화 협상엔 진척이 없고, 오히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의 완전 장악을 위한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탈환이라는 목표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양쪽 지역 모두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기보다는 공격적인 전술을 펴고 있다고요?

[기자]

양측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장악한 남부의 헤르손 지역을 수복하겠다는 것이고, 러시아는 동부 도네츠크를 완전점령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현지에서 외신이 보낸 내용을 종합해보면, 양측 모두 더디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시 외곽의 피스키를 점령했다고 밝혔죠?

[기자]

피스키는 우크라이나의 통제 지역입니다.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도네츠크시 바로 북서쪽에 있는 곳인데요.

북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확보해야 하는 요충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런 공격의 과정에서 무차별 폭격이 이어졌고,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난 하루 동안, 도네츠크주에서만 러시아군의 공격에 민간인 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군도 남부의 헤르손 탈환 작전에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죠?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미콜라이우 북쪽과 헤르손 동쪽에 있는 러시아군 무기 저장소 등 5곳을 공습했고 성과가 분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역시 드니프로강의 헤르손을 잇는 주요 다리 2개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군 보급용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특히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 수천 명이 단 2개의 도하 선박에 보급을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미뤄 볼 때 헤르손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러시아군의 보급을 끊는 '고립 작전'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70일이 넘었는데요.

이제 러시아 역시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준비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싱크 탱크의 하나인 '전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의장인 러시아 군사산업위원회가, 다음 달 초까지 최대 7천억 루블의 지출 확보를 위해 국가방위명령 프로그램을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러시아 언론을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러시아 최대 전차 제조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 공장 방문 가능성이 제기 됐는데

이런 행보 역시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러시아의 사전 준비로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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