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보인다..인천, 2점 리드에도 96분에 'ALL 공격'

박지원 기자 2022. 8. 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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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묻어났다.

인천은 전북전에 앞서 출혈이 존재했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이탈자가 몇몇 존재해 기존 선수들이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었다.

인천은 전북전에서 간절함을 무장한 채 응집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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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간절함이 묻어났다. 96분에 보여준 한 장면이 대변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1로 꺾었다.

인천은 전북전에 앞서 출혈이 존재했다. '핵심' 김동민, 아길라르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 불가였다. 이외에도 김동헌, 오반석, 이주용, 여름 등 부상자들도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기대를 걸어야 할 것은 체력이었다. 전북은 ACL 일정으로 인해 주중 수원FC 원정을 치렀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이탈자가 몇몇 존재해 기존 선수들이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었다.

조성환 감독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위안 삼는 건 전북이 주중 경기로 체력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지공과 속공을 통해 상대의 체력 문제를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원팀'이 될 것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위해 얼마나 뛰고, 어떻게 응집력을 발휘하느냐다. 부상자와 경고 누적까지 공백이 많기에 팀으로서 극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환 감독이 바라는 바가 그대로 실현됐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김보섭, 송시우 쓰리톱이 성실하게 전방 압박을 수행했다. 더불어 김도혁, 이명주로 구성된 중원은 전방, 후방, 측면 가릴 것 없이 곳곳을 누비며 볼 소유를 도왔다. 노장 센터백 김광석, 강민수는 허슬 수비를 펼쳤고 양쪽 윙백은 사이드라인을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오버 페이스로 보이기도 했다. 찜통더위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날씨였다. 그러나 인천은 집중력을 계속해서 유지했고 역습 등 효율적인 공격 작업으로 유효 슈팅 14개를 퍼부었다. 지공과 속공을 적절히 섞은 것이 통했다.

인천은 전반 초반 실점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터뜨리며 3-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느슨해질 법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전북이 후방 빌드업을 가져갈 때는 2~3명이 달려들어 방해했고 인천 진영으로 공이 들어서면 5-4-1 대형이 흐트러짐 없이 구축됐다. 교체 투입된 홍시후, 김성민, 이동수, 박창환, 김창수는 기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발짝 더 움직였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96분이다. 전북의 마지막 코너킥이었고 헤더 클리어링 후 김문환의 슈팅이 델브리지를 맞고 흘렀다. 이를 김성민이 앞쪽으로 내보내자 인천 6명의 선수가 질주했다. 풀타임을 뛴 강민수, 김보섭, 에르난데스도 마지막 힘을 짜내 뛰었다.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며 그대로 끝났으나 계속 이어졌다면 득점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인천은 전북전에서 간절함을 무장한 채 응집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팬들이 바라는 모습이었고 선수단, 코치진, 감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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