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공모주 투자②] 대박 아니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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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축된 공모시장을 뚫고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 성적표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몇 기업은 '따상'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주가 상승을 이어가는 반면 일부는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41곳(스팩, 리츠 제외) 가운데 18곳이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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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41개 종목 신규 상장…'따상' 3社 그쳐
17곳은 공모가比 주가↓…일부는 손실 50% 육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위축된 공모시장을 뚫고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 성적표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몇 기업은 '따상'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주가 상승을 이어가는 반면 일부는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41곳(스팩, 리츠 제외) 가운데 18곳이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수산인더스트리가 공모가에 못미치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을 시작으로 아이씨에이치까지 총 17곳이 공모가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41곳 중 24곳은 공모가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지만 수익률을 뜯어보면 공모주 투자자들은 실망은 깊어진다. 지난해 따상 열풍이 불었을 때와 달리 올해는 따상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 등 3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총 15곳의 따상 기업들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공모주에 따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단 한 곳도 따상에 성공하지 못하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따상은 고사하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돌고 있는 종목도 현재 오토앤,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HPSP, 새빗켐 등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니아에이드, 나래나노텍 등은 공모가의 거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각각 41.54%, 47.20%에 달한다. 이지트로닉스 역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30%를 웃돌고 있다.
단군 이래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27일 코스피에 공모가 30만원으로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59만7000원의 고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40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단 한번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무상증자가 테마처럼 번지자 새내기주들 역시 대거 무상증자에 나섰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일부에 그쳤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가운데 케이옥션, 인카금융서비스, 모아데이타, 공구우먼, 지투파워 등이 무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지투파워와 공구우먼 2곳만이 수정 공모가 대비 각각 514.33%, 252.54%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뿐 인카금융서비스는 오히려 공모가보다 15% 떨어졌고 모아데이타 역시 23.33% 하락했다. 케이옥션은 공모가 대비 10.41% 오르는 데 그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부진으로 다수의 대어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서 현실이 녹록지 만은 않다"며 "향후 가시적인 성장성 확보와 트렌드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IPO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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