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에 美 바이든 대신 해리스 부통령 참석 조율"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미국 측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14일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방일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런 사실을 밝혔다”면서 “미국 바이든 정부 입장에선 참석 일정 조율이 어려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부통령을 국장에 참석시켜, 미일 동맹에 노력한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는 한편,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제 질서 구축을 위해 미국과 일본이 해야 할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계 최초의 부통령이기도 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난달, “아베 전 총리는 미국의 친한 친구였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7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조문 외교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주요 해외 정치인과 연쇄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참석자 수는 6000명 정도로 조율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인사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참석 의사를 밝혀도, 일본 측에서 거절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문단 파견은 결정했지만, 참석 인사는 미정인 상태다. 국장인만큼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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