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인역사자료관, 도쿄서 해방 1주년 태극기 행진 사진전

강성철 2022. 8.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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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역사자료관(관장 이성시)은 도쿄 미나토(港)구 소재 한국중앙회관 로비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해방의 기쁨, 태극기 휘날리며'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열리는 사진전은 해방 1주년을 맞은 1946년 8월 재일동포들의 축하 가두시위와 귀국선 탑승 등 당시 동포사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포스터 15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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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기념 재일동포 시위·귀국선 탑승·독립운동가 출소 등 담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한인역사자료관(관장 이성시)은 도쿄 미나토(港)구 소재 한국중앙회관 로비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해방의 기쁨, 태극기 휘날리며'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말까지 열리는 사진전은 해방 1주년을 맞은 1946년 8월 재일동포들의 축하 가두시위와 귀국선 탑승 등 당시 동포사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포스터 15점을 공개한다.

해방 후 귀국선을 기다리던 재일동포가 많이 살던 야마구치(山口)현에서 광복절을 맞아 동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가두시위를 하는 사진을 중앙에 배치했다. 사진을 보면 당시 시위 행렬의 경호를 유엔군이 맡았다.

해방 후 한반도 통일을 위해 활동하던 조선건국촉진청년동맹이 결성된 가나가와(奈川)·가와사키(川崎) 지부의 집회 사진을 보면 현수막에 한글·한자·영어가 병기돼 유엔군 통치하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야마구치현 센자키(仙崎)항을 출항하는 귀국선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 등 귀국길에 오른 재일동포 사진도 있다.

아키타(秋田) 교도소를 출소하는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를 환영하는 동포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박 씨는 후에 재일민단의 초대 단장이 돼 동포사회를 이끌었다.

1960년대 광복절 기념 민단 포스터도 전시한다. 1963년 포스터에는 한일회담 타결과 함께 재일동포의 법적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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