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여름 효과 톡톡..공포 예능 '심야괴담회'의 부흥

우다빈 2022. 8.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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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공포물." '심야괴담회'가 여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목요 예능 화제성 1위를 거머쥐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심야괴담회'.

파일럿으로 시작한 '심야괴담회'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인기 비결을 짚어본다.

최근 MBC '심야괴담회'는 바야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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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효과 톡톡히 보는 중인 MBC '심야괴담회'
여름과 공포 흥행 수식, 통했다
'심야괴담회'가 여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MBC 제공

"여름에는 공포물." '심야괴담회'가 여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목요 예능 화제성 1위를 거머쥐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심야괴담회'. 계절 특수 효과일까 아니면 프로그램의 전성기일까. 파일럿으로 시작한 '심야괴담회'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인기 비결을 짚어본다.

최근 MBC '심야괴담회'는 바야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3주 연속으로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TV화제성 1위에 등극하면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28일 방송된 58회분에서는 2%대로 올랐다.

'심야괴담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만 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본격 공포 괴기 토크쇼라는 이색적인 소재가 시청자들을 서서히 매료시킨 것이다.

'심야괴담회'는 지난 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국내 최초 괴담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당시 심야괴담회'는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며칠간 점령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정규 편성됐고 현재 시즌2까지 자리를 유지했다. '심야괴담회'는 지금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호스트 김숙이 출연 56회 만에 처음으로 랜선 방청객 44명의 만장일치 완불을 이끌어내면서 흥행세가 자리를 잡았다.

'심야괴담회'가 여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MBC 제공

특히 올해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일찍이 시작되면서 '심야괴담회'의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앞서의 화제성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는 근래 유독 빛났던 게스트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배우 이유비는 귀신에 홀린 경험담을 고백했고 그룹 DKZ 멤버 재찬은 한 여성에게 스토킹 당했던 사연을 밝혔다. 여기에 재찬은 고스트헌터와 함께 폐장례식장 체험까지 나서면서 '심야괴담회'의 보는 맛을 고조시켰다.

'심야괴담회'의 강점은 확실하다. 지상파 방영의 한계를 딛고 충분한 공포감을 줬다. 44인의 어둑시니를 만족시킬 최고의 괴담꾼을 찾는 콘셉트로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포맷을 내세웠다. 또 사연을 시청자들에게 받으면서 '소재의 화수분'을 꾀했다. 덕분에 전통적인 괴담은 물론 물귀신 이야기, 고속도로 괴담, 저주, 해외에서 수집된 괴담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괴담들이 꾸준히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레전드'라고 불리는 사연들이 다양하게 배출됐다.

이 가운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스토리 구성이 재연 드라마 형식과 만났고 좋은 시너지를 냈다.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 등 재연 드라마들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높아 보는 이들이 제대로 몰입할 수 있는 효과가 나왔다. '심야괴담회'가 꾸준히 호성적을 이어가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결론이다. 먼저 공포 장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마니아 층을 잡았다. '심야괴담회'의 장르적 매력은 마니아층에게 먼저 통했던 터다.

마니아 층이 아닌 대중은 입소문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OTT 순위로도 입증된다. 꾸준히 웨이브를 통해서 인기 프로그램 랭킹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클립 영상들의 총 조회수가 8만 회를 넘기면서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 배우 서이숙의 '신혼집 다락방' 사연은 285만 회, 배우 이세영의 '꼬까신' 사연은 유튜브 조회수 268만 회를 기록했다. 론칭 초반 '심야괴담회'가 일부 마니아 팬들이 즐기는 콘텐츠였다면 이제는 대중이 즐기는 또 다른 콘텐츠가 된 것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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