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효과' 잘나가는 단체급식 업계..인력난에 '몸살'

이상학 기자 2022. 8. 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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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과 외식물가 고공행진 등 이유로 단체급식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일손이 부족한 문제는 계속돼 왔다"며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수요가 떨어진 사이 많은 인력이 떠나면서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단체급식 업계 인력난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리오프닝 효과와 높아진 외식물가로 인해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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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구내식당 발길 늘어..2분기 '호실적' 반영도
고된 업무에 수년째 '인력난'.."좋은 흐름 끊길라" 노심초사
서울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4.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과 외식물가 고공행진 등 이유로 단체급식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조리사와 영양사는 물론 조리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관련 업계에선 인력난으로 호황을 이어가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업체는 조리원들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단체급식 수요는 증가하는 데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B업체도 인력난은 업계 '고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B업체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일손이 부족한 문제는 계속돼 왔다"며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수요가 떨어진 사이 많은 인력이 떠나면서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단체급식 업계 인력난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리오프닝 효과와 높아진 외식물가로 인해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는 인력난은 '일이 어려워 기피 업종'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많게는 하루 수천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식당 특성상 일이 많은데 인력 보충이 어려워 업무 강도가 더 세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반 식당처럼 간단한 조리 업무를 외국인 노동자에게 맡기고 싶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F2(거주), F5(영주권), F6(결혼) 등급 비자를 받은 외국인들은 단체급식 점포에 취업이 가능하지만,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을 가지는 이들은 단순노무행위 활동이 제한된다

인력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조리원들의 인건비 고충을 토로하는 업체도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식업이나 외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 구내식당 이용률이 늘면서 단체급식업체들의 식수(급식자 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서울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단체급식 사업장 40곳을 분석한 결과 단체급식 식수 신장률은 지난 4월 7%, 5월과 6월 16%로 성장세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의해 현대그린푸드는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 8888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7.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도 올해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2.3% 늘었다. 월별 식수 추이를 보면 지난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13.2%, 4월엔 3.6%, 5월엔 9.4%, 6월엔 3.6%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높았다.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2분기 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7%나 증가했다.

아워홈은 수도권 오피스 구내식당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9.4%, 7.7% 증가했고, 풀무원도 올해 1분기 15.1%, 2분기 13.4%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본인 소속 회사가 아닌 타 회사 급식장에서 일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운 고충이 있다"며 "업계 내 이직도 잦고, 새로운 인력이 들어오지 않으려는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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