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루카쿠의 인테르 복귀골, 1분 22초면 충분했다

이형주 기자 2022. 8. 14.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루카쿠는 첼시에서 다시 한 번 성공해보고 싶은 생각이었고 9,750만 파운드(한화 1,546억 원)라는 거액으로 인테르를 떠났다.

그리고 이날 레체전이 루카쿠의 인테르 복귀전이었다.

루카쿠는 왜 자신이 인테르로 복귀하고 싶어했으며, 왜 자신이 스스로를 요란스럽게 홍보했는지 1분 22초만에 증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루카쿠의 선제골이 이후 기뻐하는 선수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479번째 이야기: 루카쿠의 인테르 복귀골, 1분 22초면 충분했다

1분 22초면 충분했다. 

인터 밀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풀리아주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 US 레체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첫 승을 거뒀고 레체는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지난 2020/21시즌 로멜루 루카쿠(29)는 인테르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리그에서만 무려 24골 1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세리에 A 시즌 MVP 역시 루카쿠의 몫이었다. 

루카쿠가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인테르는 재정적 어려움에 놓여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옛 클럽인 첼시 FC가 오퍼를 했다. 루카쿠는 첼시에서 다시 한 번 성공해보고 싶은 생각이었고 9,750만 파운드(한화 1,546억 원)라는 거액으로 인테르를 떠났다. 

하지만 상황은 그가 생각한 것처럼 흐르지 않았다. 첼시서 그는 고전했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그 전에 자신이 "첼시서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한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첼시와 완전히 어긋났다. 해당 인터뷰로 첼시에 상처를 남긴 루카쿠였다. 

그러나 루카쿠 개인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나, 팀과 어긋났기에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언급한 인테르가 그가 가고싶은 클럽이었다. 인테르 입장에서는 어려울 때 팀을 버린 선수고, 급작스러운 선수의 제의에 당황했지만 이번 여름 그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임대로 루카쿠를 데려왔다. 그리고 이날 레체전이 루카쿠의 인테르 복귀전이었다. 

루카쿠는 왜 자신이 인테르로 복귀하고 싶어했으며, 왜 자신이 스스로를 요란스럽게 홍보했는지 1분 22초만에 증명했다. 루카쿠는 마테오 다르미안(32)이 헤더로 연결한 공을 상대 골문 앞에서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기민한 움직임으로 팀을 도운 루카쿠였다. 

루카쿠의 이 복귀골은 후반 2분 상대 공격수 아산 시세이(28)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가치가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9분 윙백 덴절 뒴프리스(26)가 극적인 득점을 하면서 2-1로 승리, 루카쿠의 골 역시 의미를 더하게 됐다.  

막대한 돈을 투자했음에도 성과도 못내고, 팀의 분위기도 흐려 첼시 입장에서는 이가 갈리는 선수가 루카쿠다. 하지만 인테르는 그런 그를 보듬어준 클럽이고 루카쿠 역시 이를 갚고 싶어한다. 루카쿠는 첫 경기만에 복귀골을 신고하며,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